“기다리기 힘들어ㅠㅠ” 2017 부산국제영화제 추천작 10선

2017-09-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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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오늘 오후 6시부터 예매를 시작한다.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2017)가 다음달 12일부터 21일까지 열흘 간 열릴 예정이다. 온라인 예매는 26일 오후 6시부터 가능하다.

75개국서 온 300편의 영화들 중 추천작 10편을 섹션별로 손꼽아 정리했다.

1. 유리정원 (로맨스, 서스펜스, 여성)
유튜브, Busanfilmfestival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이다. 동물적 욕망과 질서로 가득 찬 세상에서 식물로 살아야 하는 재연(문근영 씨)의 가슴 아픈 복수극이다. 다리에 장애를 가진 이 여자는 버림받고 상처를 입은 채 숲속 자기 만의 공간으로 숨어 들어간다. 재연을 멀리서 지켜보던 무명 소설가는 재연의 이야기를 소설로 쓸 욕심을 내다가 상상치 못한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한다.

신수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배우 문근영 씨, 김태훈 씨, 서태화 씨가 출연한다. 러닝타임은 117분이다.

2. 쏘아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 (애니메이션)

유튜브, maidigitv

이와이 슌지가 1993년 발표한 동명의 영화를 애니메이션으로 완성했다. 어느 여름날, 바닷가 마을에서 불꽃놀이 축제가 열린다. 노리미치에게 '사랑의 도피'를 제안한 나즈나는 어머니에게 발각돼 집으로 끌려 들어간다. 노리미치는 안타까운 마음에 바닷가에서 주운 신기한 구슬을 던져보는데 놀랍게도 시간이 되돌아간다.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극장판과 키즈모노가타리 시리즈를 연출한 신보 아키유키가 감독이다. 히로세 스즈, 스다 마사키, 미야노 마모루가 목소리로 출연한다. 러닝타임은 90분.

3. 밤치기 (코미디, 성, 로맨스)

이하 유튜브, Busanfilmfestival

가영은 시나리오 자료조사를 핑계로 평소 마음에 들었던 남자를 찾아가 대화를 나눈다. 남자의 성적 환상을 비롯해 내밀한 이야기까지 집요하게 캐묻는 가영. 남자는 당황하지만 성심성의껏 대답을 한다. 거침없이 '야한' 여자 가영의 솔직한 매력이 엿보인다.

2016년 장편영화 '비치온더비치'로 데뷔한 정가영 감독이 직접 배우로 출연한다. 배우 박종환 씨, 형슬우 씨도 함께 출연했다. 러닝타임은 85분.

4. 다운사이징 (재난, 코미디, 사회 비판)

인구 과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학자들이 사람의 크기를 축소시키는 방안을 강구했다. 평범한 가정의 폴(맷 데이먼)과 그의 아내 오드리(크리스틴 위그)는 예상치 못한 혼란 속으로 빠져들어 간다. 알렉산더 페인 특유의 재치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알렉산더 페인이 감독하고 맷 데이먼, 닐 패트릭 해리스, 제이슨 서디키스 등 꽃미남 배우들이 대거 출동했다. 러닝타임은 135분으로 꽤 긴 편이다.

5. 죄 많은 소녀 (가족, 사회 비판)

어느 날 한 여학생이 실종된다. 실종되던 밤 함께 있었다는 이유로 영희가 의심받는다. 시체도 발견되지 않았고, 유서나 명확한 증거가 없어 자살인지 타살인지도 단정할 수 없는 상황. 사람들은 영희가 실종된 학생에게 투신을 부추겼다고 생각한다.

김의석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배우 전여빈 씨, 서영화 씨, 고원희 씨 등이 출연한다. 러닝타임은 113분.

6. 메이헴 (코믹 호러)

유튜브, Comedy Jet

재미교포 스티븐 연이 주연을 맡아 국내에서 화제가 됐다. 직장 동료의 배신으로 해고된 데릭(스티븐 연)이 짐을 정리해서 회사를 떠나는 순간, 예기치 못한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회사에 갇히게 된다. 바이러스에 감염돼 점점 폭력적으로 변하는 사람들 속에서 데릭은 살아남기 위한 사투를 벌인다.

조 린치 감독의 작품으로 사마라 위빙, 스티브 브랜드, 캐롤라인 치케치 등이 출연한다. 러닝타임은 86분이다.

7. 처녀비행 (단편)

이하 유튜브, Busanfilmfestival

뚱뚱한 김가희는 같은 학교 남학생을 흠모한다. 수빈이는 김가희에게 접근해 '사람 되는 약'이라며 수상한 다이어트 약을 내민다. 약을 삼킨 김가희에게 점점 기묘한 일들이 펼쳐진다.

한승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배우 김가희 씨, 정수지 씨, 황원태 씨 등이 출연한다. 러닝타임 24분.

8. 긴 머리 그녀들의 밤외출 (성, 로맨스, 사회 비판)

마닐라의 홍등가 '부르고스'를 배경으로, 카메라가 세 명의 트렌스젠더 여성을 따라다닌다. 로맨티스트 튜스데이, 지혜로운 아만다, 맹목적인 야망을 가진 바비가 그들이다. 이들은 밤마다 거리로 외출을 나서며 세상 속 혼돈에 맞서 싸운다. 사랑과 마약, 유혹이 넘치는 현실 속에서 그들은 여전히 꿈을 꾼다.

필리핀의 제라르도 칼라구이 감독의 데뷔작이다. 러닝 타임은 72분이다.

9. 살인자 말리나의 4막극 (범죄/폭력, 여성)

아름다운 과부 말리나는 자신을 노리는 남자들의 위협에 도전한다. 인도네시아판 총잡이 서부극으로 독특한 매력을 갖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남성에 맞서는 여성의 정의 구현을 따라간다.

몰리 수리야 감독의 데뷔작이다. 마샤 티모시, 데아 파넨드라, 에기 페들리 등이 출연한다. 러닝타임은 95분.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선정됐다.

10. 골리앗 (드라마, 심리)

남성의 보편적인 두려움을 소재로 한 스위스 영화. 여자친구 제시의 임신 소식에 다비드는 패닉 상태가 된다. 어느 날 기차에서 구타를 당한 뒤 다비드는 운동과 스테로이드제에 빠져들며 두려움을 극복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그의 공격적인 행동은 점차 제시와 태어날 아기에게 위협이 될 지경에 이른다.

도미닉 로체 감독의 작품이다. BNK부산은행상 후보작에 올랐다. 야스나 프리치 바우어, 베티나 스턱키, 리사 브루홀만 등이 출연한다. 러닝타임은 85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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