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 '아이리스'라고 불렸던 한국판 '마약 여왕'의 근황

2017-10-06 10:40

add remove print link

한국판 '마약 여왕'이 1년 넘게 미국에 남아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JTBC 뉴스
JTBC 뉴스

한국판 '마약 여왕'이 1년 넘게 미국에 남아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한국판 '마약 여왕' 지모(42) 씨는 온라인에서 ID '아이리스'로 알려졌다. 수많은 마약 사건에 연루되며 국내 마약상 사이에서는 '큰손', '마약 여왕'으로 불렸다. 검찰은 이 여성이 국내로 보낸 마약이 최소 수억 원대에 달한다고 본다.

지난해 8월 매일경제는 지모 씨가 국내 공급책 이모(51) 씨 등 여러 마약상에 마약을 공급하는 중간 도매상급 이상의 인물이라고 보도했다.

ID '아이리스'는 수사에 혼선을 주는 치밀함을 보였다. 국내 마약상들과 직접 대면하는 것을 꺼렸고 우편물 발송지를 미국, 중국, 홍콩 등 제각각으로 설정했다. 마약 수사에 적발된 이들 중 그의 실명과 얼굴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검찰은 1년 넘게 추적한 끝에 이 여성을 지모 씨로 지목할 수 있었다. 미국 마약단속국(DEA)과 강제추방국(ERO)에 공조를 요청했고 결국 지난해 8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지모 씨를 붙잡았다.

당시 지모 씨는 곧바로 국내 송환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지난 5일 JTBC의 보도에 따르면 1년이 넘도록 미국에 남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에서 불법체류 혐의 등에 대한 재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모 씨와 관련된 국내 마약 사건 수사와 재판이 지연되는 동안, 그와 연결됐던 국내 마약상들은 증거를 인멸하고 잠적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home 박혜연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