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소름 돋는다" 영화 '오멘'을 둘러싼 미스터리 괴담

2017-10-0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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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은 '데미안'의 머리에서 '666'이라는 숫자를 발견하는 부분이다.

곰TV, KBS Joy '차트를 달리는 남자'

공포 영화 '오멘'(The Omen)을 둘러싼 괴담이 소개됐다. 지난달 23일 KBS JOY '차트를 달리는 남자'에 방송된 내용이다.

영화 '오멘'은 1976년 개봉한 공포 영화다.

이하 영화 '오멘' 스틸컷
이하 영화 '오멘' 스틸컷

주인공 '쏜'은 아내가 아들을 사산하자 실망할 것을 우려해 아내 몰래 남자 아이 '데미안'을 데려와 친자인 척 키운다. 그러던 어느날 유모의 죽음을 시작으로 '데미안' 주변에 괴이한 일들이 벌어진다.

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은 '데미안'의 머리에서 '666'이라는 숫자를 발견하는 부분이다.

이하 KBS JOY '차트를 달리는 남자'
이하 KBS JOY '차트를 달리는 남자'

방송은 영화 제작 과정에서 불길한 일들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제작 초기 주연배우들의 캐스팅이 잇따라 실패했다. 캐스팅에 난항을 겪던 중 '로마의 휴일'로 잘 알려진 배우 그레고리 펙(Gregory Peck)이 주인공 '쏜' 역에 캐스팅됐다.

오드리 헵번(왼쪽)과 그레고리 펙 / 영화 '로마의 휴일' 스틸컷
오드리 헵번(왼쪽)과 그레고리 펙 / 영화 '로마의 휴일' 스틸컷

촬영 시작 세 달 전, 그리고리 펙의 아들이 총으로 자신의 머리를 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영화에서 '악마의 아들'을 키우는 역할을 맡은 그레고리 펙의 캐스팅과 관련해 이 사건은 괴담이 돼 퍼지기 시작했다.

이후 그레고리 펙이 탄 비행기가 벼락을 맞는 사고가 발생했다. 3일 뒤 '오멘' 시나리오 작가가 탄 비행기도 벼락을 맞았다. 또 제작진이 머물던 숙소에 아일랜드 공화국군의 테러가 발생해 큰 폭발이 일어난다. 제작진이 예약했던 레스토랑도 아일랜드 공화국군의 테러로 폭발했다.

테러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촬영 차 방문한 사파리에서 경비원이 호랑이에 물려 죽는 사건이 발생한다. 각종 괴담과 사건에도 영화는 흥행에 대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영화 개봉 후에도 불길한 징조는 계속됐다. 차기작을 위해 네덜란드로 향하던 특수효과 디자이너 존 리차드슨은 여자친구와 드라이브를 나갔다가 교통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존의 여자친구는 사망했다.

방송은 차를 빠져 나온 존 리차드슨이 목격한 도로 표지판에는 '오멘까지 66.6km'이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고 전했다.

MC 조우종 아나운서는 "소름 돋는다. 갑자기 왜 거기서?"라고 묻자 이상민 씨는 "네덜란드에 '오멘'이라는 마을이 있다고 한다"고 답했다.

이상민 씨는 "일각에서는 '오멘 괴담'을 두고 우연히 일어난 사고를 홍보 전략으로 쓴 게 아니냐는 비난을 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테러를 연이어 2번, 벼락을 연이어 2번 맞을 확률이 얼마나 될까"라고 말했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