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터 유산까지 48시간” 기대가 안타까움으로 바뀐 부부 사연 (영상)

2017-10-2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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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확인을 위해 병원을 찾은 부부가 유산했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유튜브에 공개됐다.

임신 확인을 위해 병원을 찾은 부부가 유산했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유튜브에 공개됐다.

숀(Shawn)과 앤드류 이스트(Andrew East)는 지난 21일 유튜브에 '임신과 슬픔'이라는 제목으로 20분 남짓한 영상을 게시했다.

유튜브, Shawn Johnson East

영상과 함께 올린 글에서 숀은 "지난 48시간은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고, 무서웠으며, 슬펐던 시간이었다"며 "남편 앤드류와 나는 예상치 못한 임신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지 몇 시간 지나지 않아 비극적인 소식을 들었다"고 썼다.

영상은 숀이 임신테스트기를 확인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임신테스트기 두 개가 모두 '임신'으로 뜨자 숀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저 임신했다"고 눈물을 흘린다.

"우리에게 아이가 생겼다. 정말 정말 기쁘다"며 말하던 숀은 격해진 감정을 심호흡을 통해 조절한다. 그리고 "앤드류에게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 이제 아빠가 될 텐데"라고 행복한 고민을 했다.

숀은 "계획했던 임신은 아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지는 장면들은 숀과 앤드류가 부모가 되는 것을 기대하면서도 혼란스럽고 두려워하는 모습을 모두 담았다.

부부는 확인을 위해 병원으로 향했다. 숀은 "배가 계속 아프다"고 불안해했다. 초음파 검사를 하던 의사는 "6주 전 임신이 되었지만 지금 피가 흐르는 게 보인다"며 유산이라고 진단을 내렸다.

상심한 숀에게 의사는 "당신은 아무것도 잘못한 게 없다"며 "자책하지 마라"고 위로했다. 숀은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나느냐"고 물었고 의사는 "아주 많이 일어난다"고 답했다. 앤드류는 가만히 숀 옆에 앉아 등을 쓰다듬어 주었다.

집으로 가는 차 안에서 숀은 눈물을 그치지 못했다. 영상과 함께 올린 글에서 숀은 "이제껏 이렇게 많이 울어본 적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영상 마지막에서 숀은 "의사가 더 이상 임신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그 후로 다른 병원에서도 몇 번 확인했지만 모두 유산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부부는 미리 사두었던 아기 신발을 꺼내며 기대가 컸던 마음을 정리했다. 이 영상은 150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많은 사람들 심금을 울렸다.

부부는 영상 프롤로그에서 "많은 사람이 이런 경우를 겪는 것 같아 공유하게 됐다"며 이야기를 꺼낸 배경을 말했다.

숀 존슨 이스트는 전직 미국 체조선수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 2012년 은퇴 후 남편 앤드류와 2016년 4월에 결혼했다. 일상과 체조 강습 영상을 유튜브에 종종 올려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home 박혜연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