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최초…" 이용식 사위가 땄다는 자격증, 전국 여자들 부러움 터졌다
2025-06-1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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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엄마를 위한 전문적인 케어의 시작
한국에서도 산후관리사 자격증이 점차 알려지고 있다.
출산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다. 아기를 품었던 10개월 동안 몸은 변화했고, 출산 직후에는 극심한 체력 저하와 호르몬 변화가 뒤따른다. 이때 몸과 마음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바로 ‘산후관리’다.
최근 코미디언 이용식의 딸 이수민이 딸을 출산했는데, 그의 남편 원혁이 산후관리사 자격증을 인증했다. 한국 남자 최초라고 한다. 이에 자격증 내용 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산후관리사는 출산한 산모와 신생아를 돌보며 산모의 회복을 도와주는 사람이다. 이들은 병원 간호 인력이 아니기 때문에 국가공인 자격은 아니지만, 민간 자격 과정을 통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가 인정하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라는 명칭으로 활동하는 이들도 많다.
해당 자격증은 대체로 민간 교육기관이나 지역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양성과정으로 취득할 수 있다. 평균 교육 기간은 40시간~80시간 내외며, 이론과 실습을 병행한다. 교육 내용은 산후 회복의 기본 개념, 신생아 돌봄, 산모의 식이요법, 위생관리, 감정 케어 등이 포함된다. 교육을 수료한 뒤 평가시험을 통과하면 수료증이나 자격증이 발급된다. 이후 건강관리서비스 제공기관에 등록하거나 프리랜서로 활동할 수 있다.
최근에는 고용노동부의 내일배움카드로 교육비 일부를 지원받는 과정도 생기면서 진입 장벽이 낮아졌다. 여성가족부와 지자체가 운영하는 일부 산후도우미 지원 사업에 참여하려면 지정된 기관의 교육 수료가 필수다.
산후관리는 단순히 몸을 따뜻하게 하고 잘 쉬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출산 직후 여성은 평균 6주간 산욕기라는 회복기를 거치며, 이 시기에 체력 회복, 자궁 수축, 호르몬 정상화가 이루어진다. 이를 돕기 위해 산모는 충분한 수면과 영양 섭취, 위생 관리가 필요하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체온 관리와 안정이다. 혈액순환을 돕기 위해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고, 무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흔히 산후풍이라 불리는 관절 통증이나 냉증은 대개 산욕기 무리에서 비롯된다. 산후관리사는 이를 막기 위해 찜질, 반신욕, 손·발 마사지 등 가벼운 관리법을 활용하기도 한다.

영양 공급도 핵심이다. 출산으로 인해 체내 영양소가 소모된 산모는 철분, 단백질, 비타민 등을 충분히 섭취해야 하며, 모유수유 중이라면 수분과 칼슘도 신경 써야 한다. 산후관리사는 식단을 준비하거나 식사를 보조하면서 균형 잡힌 영양을 돕는다.
또 하나 중요한 부분은 심리적 안정이다. 산후우울증은 출산 여성 10명 중 1명꼴로 겪는다고 알려져 있다. 이 시기의 산모는 감정 기복이 크고, 외로움을 쉽게 느낀다. 이럴 때 누군가의 정서적 지지와 공감은 회복을 좌우하는 요소가 된다.
산후관리사도 중요하지만, 가족의 손길은 그 무엇보다 큰 위로가 된다. 특히 남편은 산후회복기의 분위기를 결정짓는 중요한 존재다.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물리적 도움이다. 아기 수유나 기저귀 갈기, 목욕 등 육아를 분담하고, 산모가 충분히 휴식할 수 있도록 집안일을 책임져야 한다.
둘째는 감정적인 지지다. 산모가 우울하거나 짜증을 낼 때 이를 받아주고, 판단이나 조언보다는 경청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단순한 말 한마디, 따뜻한 차 한 잔, 산모의 손을 잡아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 수 있다.
셋째는 정보 공유와 의사 결정 참여다. 병원 진료 일정, 예방접종, 산후 조리 방향 등 각종 상황에서 함께 고민하고 결정하는 자세는 산모에게 안정감을 준다.
산후관리 전반에 있어 남편의 역할은 단순한 보조자가 아닌 ‘주체적인 동반자’로서의 자세가 요구된다. 이 시기 아내의 몸과 마음을 가장 가까이에서 살피고, 때로는 전문 인력보다 더 든든한 존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출산 후 산모의 회복은 개인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정부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사업’을 통해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가정에 산후관리사를 파견하고 있다. 소득 기준과 자녀 수에 따라 차등 지원되며, 주민센터나 복지로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다.
또한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산후 마사지, 산모용품 지원 등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산후 회복의 질을 높이기 위해선 이러한 공공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