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할 수 있는 거 맞나?” 가면 하나로 아이폰X 얼굴인식을 뚫었다

2017-11-14 11:30

add remove print link

아이폰X에 새 생체인식 기능 '페이스아이디'가 추가됐다.

유튜브, Bkav Corp

애플의 새로운 얼굴 인식 기술에서 취약점이 노출됐다.

지난 13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버지가 애플 얼굴인식 보안체계 '페이스아이디(FaceID)'를 뚫은 사례를 소개했다.

This $150 mask beat Face ID on the iPhone X
영상은 베트남 사이버보안 회사 Bkav에서 제작했다. Bkav 직원은 아이폰X과 앞에 수건으로 가려진 마스크를 소개했다.

직원은 가면을 가린 상태에서 아이폰을 작동시켜 얼굴인식을 시도했다. 잠금해제가 되지 않았다. 그런 다음 수건을 거두고 다시 얼굴 인식을 시도했다. 그러자 잠금이 해제됐다. 실험은 페이스아이디가 얼굴을 본따 만든 가면을 구분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직원은 "결론적으로 페이스아이디는 애플이 발표한 것만큼 안전하지 않다"라고 끝맺었다.

애플
애플

애플은 11월에 페이스아이디 개념과 안전성을 설명한 백서를 출간했다. 이 백서에 따르면 페이스아이디는 신경망을 활용한 기술을 채택했다. 따라서 사진이나 가면으로 페이스아이디를 속일 수 없다고 명시했다. 또한 애플 부사장 필 쉴러(Phil Schiller)도 지난 9월 아이폰X를 소개하며 안전성을 강조했다. 그는 발표장에서 "여러 취약점을 막기 위해 엔지니어 팀이 진짜 사람을 닮은 가면을 활용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유튜브 영상 댓글란에는 실험이 공정하고 합리적인가에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한 유튜브 이용자는 "조작이다. 직원 얼굴을 처음 아이폰에 등록하는 과정부터 담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다른 이용자는 "애초에 직원 얼굴이 아니라 가면을 페이스아이디로 등록했을 수도 있다"라고 의심했다.

아이폰X는 한국에서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사전예약이 시작되고 24일 정식 발매될 예정이다.

home 김원상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