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로 비트코인 1175억원 어치가 든 하드 버린 남자

2017-12-1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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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쓰레기 매립장에 파묻혀 있다

제임스 하웰스
제임스 하웰스

비트코인 1175억 원 어치가 들어있는 하드웨어를 갖다 버린 영국 남성이 외신에 보도됐다.

인디펜던트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영국 웨일스 뉴포트에 사는 IT 전문가 제임스 하웰스(James Howells)는 지난 2013년 중반쯤 7500 비트코인을 채굴했지만 비트코인이 든 컴퓨터 하드웨어를 실수로 버리고 말았다.

하웰스는 "채굴을 중단한 이후, 비트코인을 채굴해온 랩탑을 분해해서 이베이에 팔았다"면서 "그래도 비트코인이 들어있는 하드는 책상 서랍에 계속 갖고 있었는데 이사하다가 버리고 말았다”고 했다. 하웰스가 버린 하드 드라이브는 지금도 하웰즈가 사는 뉴포트 인근의 쓰레기 매립장에 파묻혀 있다.

하웰스는 쓰레기 더미에서 하드 드라이브를 찾을 수 있도록 법적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웰스는 "매립장을 파헤치면 유독가스 배출 등 여러 환경 이슈가 발생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작업이다. 매우 힘들고 비싸고 위험한 작업"이라고 했다. 시 당국은 하웰스 요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웰스가 2013년 비트코인을 분실했을 당시, 1비트코인은 130달러(약 14만원)였다. 10일 오전 9시 현재 1 비트코인 가격은 1만 4310달러(약 1567만원)다. 7500비트코인은 무려 약 1175억 2500억원에 달한다.

하웰스처럼 비트코인을 버리거나 잃어버린 사례가 전 세계적으로 많다.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278만 비트코인이 분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IT매체 기즈모도 호주 에디터인 켐벨 심슨도 2012년에 1400 비트코인이 든 하드를 버렸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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