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우울증에 걸렸을 때 도울 수 있는 방법 7가지

2017-12-20 19:50

add remove print link

우울증 환자들은 사회 생활에 어려움을 느끼고 스스로를 고립시키기 쉽다.

셔터스톡
셔터스톡

우울증은 국내에서도 환자 수가 60만 명이 넘을 정도로 현대사회에서 매우 흔한 질환이다. 전문적인 치료와 상담이 필요하지만 이를 미루고 있다가 상태가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우울증 환자들은 사회 생활에 어려움을 느끼고 스스로를 고립시키기 쉽다. 일단 자기만의 세계에 갇히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기 힘들어진다. 이럴 때 주변에서 먼저 우울증 환자에게 관심을 갖고 도움을 준다면 훨씬 더 빨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정신질환 치료기관 린드너 센터(Lindner Center of Hope)에서 신경정신과 의사로 일하는 트레이시 커밍스(Tracy Cummings) 박사는 "단순히 그들에게 연락하고 그들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변화를 줄 수 있다"고 말한다.

미국 건강전문 매거진 '헬스'는 커밍스 박사 조언에 따라 친구가 우울증에 걸렸을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곱 가지 방법을 지난달 28일 소개했다.

1. 옆에 있어준다.

친구가 어느 날부터인가 밖에 나가지 않거나 눈에 보이지 않는다면 뭔가 잘못됐음을 느끼고 가까이에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 우울증은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는데, 얼굴에 수심이 가득할 수도 있고 그저 조금 힘이 없어 보일 수도 있다.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은 대부분 다른 사람에게 짐이 되기 싫어 감정을 내보이려 하지 않는다. 하지만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 신경을 써주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보여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커밍스 박사는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은 그 사람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옆에 있어주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2. 우울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우울증은 실제로 신체적인 증상을 동반하는 질환이다. 친구가 아프다는 점을 존중하고 솔직하게 우울증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친구를 정서적으로 지지해야 한다. "네가 무슨 기분인지 알고 싶어"라며 관심을 표현하고, 도움을 주고 싶다는 의사를 지속적으로 전달한다. 단, 섣부른 위로나 충고는 금물이다.

3. 일단 사람들 속으로 이끌어낸다.

스스로를 고립시킬수록 우울증은 악화되기 쉽다. 친구나 가족들과 재미있는 영화를 보거나 같이 커피를 마시며 수다를 떠는 간단한 사회적 활동만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단, 술을 마시러 가는 건 제외한다.) 이때 "나랑 같이 이거 할래?"보다는 "네가 이걸 같이 하러 가주면 좋겠어"라고 말하는 것이 친구를 밖으로 이끌어내는 데 효과가 있다.

4. 같이 봉사활동을 한다.

스스로가 쓸모 없다고 생각하는 우울증 환자들에게는 봉사활동이 효과적일 수 있다. 성취감을 맛보면 시야가 넓어져 주변 세상에 더 관심을 갖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저 아무 동네에서나 봉사활동 기회를 찾아 같이 해보면 도움이 될 수 있다.

5. 몸을 움직이게 한다.

친구가 집 소파나 침대에 계속 붙어 있는 우울증 환자라면 그냥 가벼운 산책을 하는 것만으로도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운동을 하면 신경회로에서 기분 좋은 상태를 만드는 엔돌핀이 분비된다. 엔돌핀으로 인한 화학적 변화는 우울증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6. 건강한 음식을 같이 요리한다.

우울증은 식욕을 갑자기 증가시키거나 약화시키기도 한다. 두 경우 모두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때 같이 건강식을 만들어 먹으면 좋다. 음식과 정신건강 관계에 대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중해식 요리는 우울증 증상을 현저하게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

또 전문가들은 함께 요리하는 과정에서 우울증 환자들이 부정적인 생각을 멈추고 사회적 상호작용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7. 그 외에 같이 즐겁게 놀 수 있는 활동을 한다.

우울증에 시달리는 친구가 '내가 분위기를 다 망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정적인 생각에 빠져들지 않도록 친구가 즐겁게 놀 수 있는 활동을 제안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함께 음악 콘서트에 가거나, 박물관을 관람할 수 있다. 스크랩이나 카드 게임처럼 캐주얼한 활동도 상관없다.

home 박혜연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