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에 가장 좋아했던...” 고준희 양 마지막 길을 지킨 건 인형

2017-12-2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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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부 고 씨는 시신 옆에 딸이 생전 좋아했던 인형도 같이 뒀다고 했다.

이하 연합뉴스
이하 연합뉴스

고준희(5)양 마지막 길은 고준희 양이 생전에 가장 좋아했던 인형이 지켰다.

29일 오전 4시 45분쯤 전라북도 군산시 한 야산에서 고준희(5) 양 주검이 발견됐다. 고준희 양은 8개월 전에 이미 숨지고 암매장된 것으로 확인됐다.

고준희 양 친아버지 고모(36)씨로부터 자백을 받아낸 경찰은 7시간가량 수색작업을 펼친 끝에 군산시 내초동 한 야산에서 고준희 양 주검을 찾았다. 고준희 양 주검과 함께 인형도 발견됐다. 고준희 양이 생전에 가장 좋아했던 인형이다.

고 씨는 땅을 30cm 가량 파고 딸 시신을 보자기에 싸서 묻었다고 밝혔다. 시신 옆에 딸이 생전 좋아했던 인형도 같이 뒀다고 덧붙였다.

고 씨는 "4월 26일 내연녀 어머니에게 '병원 진료를 부탁한다'며 아이를 맡겼는데 야간근무를 마치고 돌아와보니 아이가 이미 숨져있었다"고 주장했다. 고준희 양이 숨진 이유에 대해서는 "아이 입에서 토사물이 나와 있었고 기도가 막혀 숨졌다"고 했다.

고 씨는 "준희가 숨지면 생모와의 이혼소송과 양육비에 문제가 생길 것 같아 유기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고 씨와 내연녀 어머니를 긴급체포하고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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