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은 개·돼지다” 나향욱 복직, 교육부 징계 논의 중

2018-03-1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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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교육부는 “법원 선고를 받아들여 복직을 허용했다. 적절한 징계수위를 논의할 계획이다”라고 발표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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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은 개돼지다" 라고 발언한 나향욱(47)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파면 불복 소송에서 승소하고 복직했다.

2016년 7월 나 전 기획관은 경향신문 기자들과 저녁 식사 자리에서 "민중은 개·돼지로 취급하면 된다", "구의역 사고에서 내 자식 일 같다는 것은 위선"이라고 발언했다.

교육부는 지난 18일 나 전 기획관 복직에 관해 입장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법무부 국가 송수 상소심위원회가 지난 15일 1, 2심 판결을 뒤집기 어렵다며 상고 불허 방침을 통보했다. 대법원 상고를 포기하고 2심 판결을 수용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법원도 나 전 정책기획관의 비위 사실은 인정하지만 파면은 과하다는 취지로 판결했다. 일단 복직시킨 뒤 적절한 징계수위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나 전 기획관이 복직한다는 소식에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민중은 개돼지' 발언,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발언이 언급되고 있다.

구의역 스크린 도어 사건은 2016년 6월 발생했다. 끼니를 거르며 일하던 19세 청년이 스크린 도어 점검을 하는 가운데 오작동해 사망한 사건이다.

나향욱 전 기획관은 구의역 사고에 대해 "그게 어떻게 내 자식 일처럼 생각되나 위선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출발 선상이 다른데 그게 어떻게 같아지나"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을 예로 들며 "미국을 보면 흑인이나 히스패닉, 이런 애들은 정치니 뭐니 이런 높은 데 올라가려고 하지도 않는다"라고 비하 발언을 했다.

이에 썰전의 유시민(58) 작가는 "나 전 기획관에게 공감과 연민의 감정이 없다"라고 언급했다. 전원책(62) 변호사는 "이런 사람들이 개돼지 취급을 받아야 한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home 변준수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