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금감원장 사퇴 소문 돌자 청와대 “사실 무근” 반박

2018-04-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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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기자들 사이에서 김기식 원장이 조만간 사퇴할 것이라고 소문이 돌았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 뉴스1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 뉴스1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사퇴설에 대해 청와대가 "사실 무근"이라고 해명했다.

10일 기자들 사이에서 김기식 원장이 조만간 사퇴할 것이라고 소문이 돌았다. 그러자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출입기자들에게 "김기식 관련 지라시는 사실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 관계자는 이후 출입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어제 입장과 같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김기식 원장에게 사퇴 의사를 물었냐?"라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청와대는 최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지시로 조국 민정수석이 김기식 원장 관련 의혹을 확인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청와대는 그러면서 "의혹이 제기된 해외출장 건들은 모두 공적인 목적으로 이뤄진 것이며 적법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은 겸허하게 받아들이나 그렇다고 해임에 이를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을 내렸다"는 입장도 밝혔다.

김기식 원장은 국회의원 시절인 지난 2015년, 피감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예산으로 외유성 해외출장을 다녀온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원장은 여성 인턴과 동행하며 9박 10일 동안 이탈리아 로마, 스위스 제네바, 벨기에 브뤼셀, 미국 워싱턴을 방문했다.

당시 김기식 원장을 수행했던 여성 인턴은 해외출장에서 돌아온 직후인 2015년 6월 '9급 비서'로 채용됐고, 8개월 만인 2016년 2월 '7급 비서'로 승진했다. 일각에서는 "초고속 승진"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 등 야권은 연일 김 원장을 비판하며 공세를 가하고 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