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조현민, 대형 광고대행사 임원에게 무릎 꿇으라”

2018-04-1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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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광고대행사 A사에 재직 중이라고 밝힌 위키트리 독자 B씨는 조현민 전무의 또 다른 갑질 행태를 제보했다.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 / 연합뉴스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 / 연합뉴스

국내 한 대형 광고대행사에서도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 ‘갑질’에 대한 제보가 이어졌다.

14일 본인을 국내 대형 광고대행사 A사에 재직 중이라고 밝힌 위키트리 독자 B씨는 조현민 전무의 또 다른 갑질 행태를 제보했다.

그는 “4~5년 전 조현민 전무가 진행 중인 광고가 마음에 안 든다며 당시 광고를 책임지고 있던 (A사의) 임원에게 소리를 지르며 무릎을 꿇으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나이가 지긋했던 그 임원은 30대 나이의 조 전무가 무릎을 꿇으라는 말에 불복하고 자리를 떴다는 것. 이후 A사는 회사 차원에서 대한항공에 공식 항의하고 이후 대한항공의 광고제작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다.

B씨는 “그 이후로 회사에서 대한항공이 발주하는 광고 경쟁 PT에 아예 참여하지 않고 있다”며 “광고계에서 조현민 전무의 갑질은 이미 유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14일 KBS는 광고대행사 직원들에 대한 조현민 전무의 갑질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현민 전무는 몇 년 전 대한항공 홍보 행사 중 현수막이 구겨졌다는 이유로 다른 현수막까지 뜯어버리는 등 난동을 부렸다. 이후 대행사 임직원들을 불러 다이어리와 펜을 바닥에 던지고 1시간 동안 폭언을 이어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12일 조현민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물뿌리기’ 갑질을 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논란이 불거졌다. 조현민 전무는 논란 직후 SNS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조 전무는 지난 12일부터 회사에 휴가를 내고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도 ‘조현민 만행리스트’ 등이 퍼지며 사태가 악화됐다.

앞서 13일 김진숙 민중당 서울시장 후보는 조현민 전무를 특수폭행 등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같은 날 서울 강서경찰서는 조현민 전무에 대한 내사 착수를 발표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