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에 이어 동생까지...광고대행사 팀장에게 물뿌린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

2018-04-1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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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회항'로 논란을 일으킨 조현아(44)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의 동생이기도 하다.

조현민(35)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 / 연합뉴스
조현민(35)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 / 연합뉴스

조현민(35)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가 광고 대행사 직원에게 물을 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2일 매일경제는 조현민 전무가 대한항공 영국편 광고 대행을 맡은 A업체 직원에게 '물뿌리기' 갑질을 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A업체 직원이 익명 게시판에 이같은 내용을 폭로하는 글을 올렸다 삭제했다고 전했다. 조 전무는 A업체와의 회의 자리에서 광고팀장인 직원에게 물을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대행사 팀장이 대한항공의 영국편 광고에 대한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을 못 하자 격노해 얼굴에 물을 뿌리고 회의장에서 쫓아냈다고 밝혔다.

게시판에는 "(조 전무가) 1차로 음료수가 들어있는 병을 던졌는데 안 깨졌다. 그러자 분이 안 풀려 물을 뿌렸다"며 당시 상황이 설명돼 있었다.

광고업계에 따르면 A업체 사장은 이후 대한항공 측에 사과했다. A업체는 '물뿌리기' 갑질에 대해 "광고업 특성상 광고주 관련 비즈니스 얘기는 안 하는 것이 불문율이니 이해해달라"며 말을 아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당시 A업체에 영국 광고를 위해 여러 곳을 찍어오라고 주문했는데 제대로 찍어오지 않았고 이에 흡족하지 못한 조 전무가 화를 낸 것"이라며 "조 전무가 회의하다가 직원에게 소리를 질렀지만 물이나 음료수를 뿌리지는 않았다"고 부인했다.

얼굴에 물을 뿌리는 행위는 '폭행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2015년 6월 서울중앙지법은 부동산 중개인과 말다툼하다 종이컵에 물을 담아 뿌린 혐의로 기소된 주부 A 씨에게 벌금 70만 원형을 선고했다.

조현민 전무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다. '땅콩회항'로 논란을 일으킨 조현아(44)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의 동생이기도 하다.

home 박송이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