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달라 하고 때리셨던 담임선생님 찾습니다” 사연 공개한 가수 유정호 (영상)

2018-04-2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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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문제 틀렸다고 신던 실내화 주머니에서 실내화를 꺼내 뺨을 때렸다”

유튜브 '유정호tv'
유튜브 '유정호tv'

유튜브 계정 '유정호tv'를 운영하는 가수 유정호 씨가 과거 학창시절 담임선생님을 찾아 나섰다.

유정호tv에는 지난 21일 "돈 달라 하고 때리셨던 제 담임선생님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을 가진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은 대구 교육기관과 전화통화를 하는 정호 씨 목소리로 시작된다. 정호 씨는 담당자 통화에서 "제가 학교 다닐 때 담임 선생님이 돈을 가져오라며 때리고 폭행했던 선생님이 있었다"며 "혹시 아직도 선생님 하고 있으면 현재도 그런 행동을 하고 계신지 알아보고 싶다"라고 주장한다.

이후 담당자가 정호 씨에게 "담당 부서와 연락을 해야 하는데 오늘은 주말이라 안내가 불가능하다. 월요일 다시 전화 달라"고 말하며 전화 통화는 끝난다.

정호 씨는 "혼자 상처를 안고 사려고 했지만, 그 선생님이 혹시나 다른 아이들에게도 상처를 줄까 봐 찾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건이 오래돼 내 기억이 과장됐을 수도 있다"면서 당시 사건을 본인 어머니 입을 빌려 전했다.

정호 씨는 "엄마 선생님이 엄마 불러가지고 돈 달라 했던 거 기억나지"라고 묻는다. 정호 씨 어머니 A 씨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선생님 기억나지"라고 답한다.

정호 씨가 "왜 돈 달라 했어?"라고 묻자 A 씨는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불러서 갔더니, 정호가 학교생활을 잘 하려면 돈을 줘야 한다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화가 나서 '교장선생님한테 이 상황을 말하고 아이는 전학 보내겠다'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유튜브, 유정호tv

이어지는 영상에서 정호 씨는 "선생님은 제가 무슨 상처를 받았는지 모르시겠죠"라며 선생님에게 영상 편지를 보낸다.

그는 "저희 어머니가 돈을 주지 않자 선생님은 수업시간에 아이들 앞에서 '요즘 전염성 바이러스가 유행하니까 잘 씻고 유정호(본인) 같이 맨날 똑같은 옷 입고 다니는 애는 피해라'라고 웃음을 줬습니다"고 주장한다.

정호 씨는 당시 담임 선생님이 "수학 문제 틀렸다고 신던 실내화 주머니에서 실내화를 꺼내 뺨을 때렸다", "아이들 앞에서 '(정호는) 돈이 없어서 공부 열심히 해야 하는 기초수급자다'라는 말을 했다"고 추가 언급했다.

영상은 정호 씨가 "선생님 꼭 찾을 겁니다"라고 말하며 끝난다.

같은 날 정호 씨는 이 내용을 자신 페이스북에도 올렸다. 그러나 23일 누군가의 신고로 인해 삭제됐다.

선생님가족분이나 선생님이 봐서 신고한거같은데 저를 고소하셔서연락주시던 제가오늘찾던 둘중에하나하겠습니다.

게시: 유정호 2018년 4월 22일 일요일

유정호 씨 본업은 가수다. 그는 여러 학대받은 동물들을 구조하는가 하면 크고 작은 사건에서 가해자를 직접 벌하는 등 평소 약자를 돕는 모습으로 페이스북 이용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home 서용원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