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만에 공개된 5·18민주화운동 영상 속 외신 기자... 영화 택시운전사의 '위르겐 힌츠페터?'

2018-05-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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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일어난 광주 5·18민주화운동의 진상을 카메라에 담아 전 세계에 알린 독일 기자다.

38년 만에 5·18민주화운동 당시 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영화 '택시운전사'의 한 장면과 일치하는 상황이 포착됐다.

위르겐 힌츠페터 / 연합뉴스
위르겐 힌츠페터 / 연합뉴스

지난 9일 광주광역시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는 72분짜리 5·18민주화운동 당시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은 지난 3월 한 수집가로부터 입수한 16mm 흑백 무성 필름을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이 디지털로 복원한 것이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는 여러 한국인 청년들과 함께 트럭 위에 올라가있는 외신 기자 모습이 포착됐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이는 당시 취재 차 방문한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Jurgen Hinzpeter)가 군부독재에 맞서는 대학생들과 함께 트럭 위에 올라탔던 영화 '택시운전사' 장면 일부와 일치한다.

영화 '택시운전사' / 네이버 영화
영화 '택시운전사' / 네이버 영화

"영상 속 외신 기자가 힌츠페터인가"라는 위키트리 질문에 양라윤 5·18 기록관은 "당시 한국에 외신 기자들이 많이 들어와 있었다"며 "해당 영상에 포착된 인물은 힌츠페터보다 키가 조금 더 크다"고 전했다.

그녀는 "힌츠페터 외관은 저희가 어느 정도 알아볼 수 있는데, 해당 인물은 딱히 누구라고 특정하기 어렵다"며 "현재도 영상에 등장하는 외신 기자들에 대해 정보를 수집하는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위르겐 힌츠페터는 1980년 일어난 광주 5·18민주화운동의 진상을 카메라에 담아 전 세계에 알린 독일 기자다. '푸른 눈의 목격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home 서용원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