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이 새벽 4시에 한다고?” EPL, 한국에서 시청하기 어려워진다

2018-06-0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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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시청자 확보가 되는 대신 아시아 시청자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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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부터는 한국에서 EPL 중계를 편하게 보기 어려워진다.

미국 공룡 기업 아마존이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 중계권을 구입했다. EPL이 지속적으로 북미 시청자 확보를 위해 노력해온 것이 결실을 맺는 셈이다.

영국 통신사 AP는 7일 "아마존이 한 시즌 EPL 20경기를 중계할 수 있는 패키지를 구입했다"라고 보도했다. AP는 "아마존이 중계권을 구입하면서 EPL 중계 시장 판도가 변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아마존은 EPL 중계권을 구입한 첫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다.

아마존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플랫폼을 통해 2019년부터 두 시즌 동안 시즌당 20경기 씩 중계할 예정이다.

AP는 "아마존이 이전 BT 스포츠 중계권료와 비슷한 금액으로 중계권을 구입했다면 9000만 파운드(한화 약 1293억 원) 정도로 구입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EPL 중계권료는 1992년 EPL 출범 이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왔다. 1992년부터 1997년까지 총 1억 910만 파운드(한화 약 2746억 원)에 불과하던 중계권료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51억 파운드(한화 약 7조 3325억 원)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아마존이 중계권을 사들인 만큼 EPL 해외 중계 시장도 변화할 예정이다. 북미 시청자 확보가 되는 대신 아시아 시청자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EPL은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서 경기를 매주 토요일 오후 12시 30분~5시 30분으로 배정했다. 한국 기준 밤 9시 30분~새벽 2시 30분 사이로 아시아 팬들이 시청하기 적합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EPL 20개 구단은 지난해 미국 시장 확보를 위해 2019-20시즌부터 매주 토요일 밤 7시 30분 경기를 여는 안건에 대해 만장일치로 찬성했다. 한국 기준 새벽 4시 30분으로 아시아 팬들은 경기를 쉽게 볼 수 없을 전망이다.

home 조영훈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