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2일) 저녁 커뮤니티서 난리났던 '도전골든벨' 거짓 뉴스

2018-08-1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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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학생이 '한남'이라는 단어를 정답판에 적었다고 알려졌다.

'도전 골든벨'과 관련된 악성 거짓 정보가 인터넷 커뮤니티를 잠시 뒤흔들었다.

지난 12일 오후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KBS '도전 골든벨'이 문제 되는 장면을 방영했다며 관련 캡처 영상을 게재됐다. 게시물 작성자들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한 학생이 정답판에 적절하지 않은 단어를 적었다고 주장했다.

첨부된 캡처에는 정답판을 든 한 여학생이 등장했다. 학생은 정답판에 '세종대왕'이라고 적고 괄호 안에 두 글자 단어를 덧붙였다. 게시물 작성자들은 이 문구가 남성을 비하할 때 쓰이는 '한남'이라고 밝혔다.

이하 KBS '도전 골든벨'
이하 KBS '도전 골든벨'

게시물을 본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즉각 분노했다. 흐린 화질 탓에 글씨가 정확하게 읽히지 않았지만 '한남'과 흡사한 윤곽에 사람들은 의심하지 않았다.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사건의 진실이 밝혀졌다. 악의적인 목적으로 일부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거짓 정보를 퍼 나른 것이었다.

여학생이 적은 글자는 '한남'이 아닌 '만남'이라는 단어였다. 학생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돌아가서 바꾸고 싶은 사건이나 만나고 싶은 사람을 적어주세요'라는 문제에 '과거에 돌아가 세종대왕을 만나고 싶다'라는 생각을 적었다.

고화질 원본 캡처 사진이 공개되며 진실이 알려지자 거짓 뉴스를 유포했던 커뮤니티 글 대부분이 삭제됐다.

앞선 지난 5일 비슷한 문제로 '도전 골든벨'은 논란이 됐다. '도전 골든벨' 제작진은 한 여학생이 정답판에 적은 문구를 모자이크 처리했다.

출연 여학생은 SNS에서 모자이크된 문구가 '동일 범죄, 동일 처벌'과 '낙태죄 폐지'라고 밝혔고 이를 두고 SNS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home 김원상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