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로 변신한 강은비가 영화사 갔다가 들은 말 (영상)

2018-08-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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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영화사 앞에 바구니가 있다. 그러면 거기에 프로필을 넣고 오는 거다"

BJ로 변신한 배우 강은비 씨가 영화사에 갔다가 조롱당한 사연을 털어놨다.

지난 22일 유튜브 '강은비' 채널에는 BJ 데뷔 300일 기념 특집 방송을 한 강은비 씨 영상이 올라왔다.

유튜브, 강은비

강은비 씨는 "사실 제가 여러 가지로 좀 힘들다. 모아둔 돈이 있기는 하지만 투자도 여기저기 해서, 그것만 믿고 있을 수 없는 현실에 부딪혔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그는 "제가 본업이 있지 않나. 신인의 마음으로 오디션을 여기저기 보고 다녔다. 영화사랑 에이전시에 프로필도 돌렸다. 오늘은 한 10곳 넘게 다녀왔다. 자존심도 상하고 좀 힘들었다"고 말했다.

강 씨는 "거의 80%는 콧방귀를 끼신다. 'BJ 아냐? 왜 왔어?'라는 말도 하신다"고 말했다.

강은비 씨는 프로필을 돌리는 일에 대해 "요즘엔 영화사 앞에 바구니가 있다. 그러면 거기에 프로필을 넣고 오는 거다. 이런 건 보통 로드 매니저들이 하는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강 씨는 "프로필을 넣으러 가서 로드 매니저 애들이랑 마주쳤는데 (나한테) 욕을 겁나 하더라. '아프리카에서 망했나 보다', '아프리카 껄떡거리다가 이제 망하니까 연예계 다시 하려고 하나 보다', '쟤 같은 애는 쓰면 안 되는 거 아니야'라면서 들리게 욕을 하더라. 그래서 울면서 왔다"고 말했다.

강은비 씨는 "다 어린 애들인데 나에 대해서 뭘 알겠냐"며 "자존심이 상하는 것보다 그냥 내가 나한테 너무 미안했다. 내가 나로 태어난 게 너무 미안하더라"며 눈물을 보였다.

강은비 씨는 지난해 10월 아프리카TV BJ로 데뷔했다. 첫 방송에서 접속자가 1만 2000명까지 몰리는 등 큰 화제를 모았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