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이다” 비판받는 메르스 환자, 대한민국 들어온 직후 행동
2018-09-1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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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역학조사관이 밝힌 내용이다.

메르스 확진 환자 A(61)씨가 쿠웨이트 출장을 갔다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직후 한 행동이 비판받고 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역학조사관은 지난 9일 오후 열린 서울시 메르스 관련 대책회의에서 조사결과를 밝혔다.
역학조사관은 "확진자가 '특별히 호흡기 증상 발열 없다'고 얘기했는데, 아내가 공항으로 마중나올 때는 '마스크 착용하고 오라'고 말했다"며 "아내가 자가용으로 공항에 왔는데, 막상 병원으로 이동할 때 본인은 리무진 택시를 타고 따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메르스 환자 A씨가 당시 감염병 가능성을 알고 있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A씨는 공항으로 귀국한 직후 검역 당국에 별다른 특이점을 알리지 않았다. 검역관이 설사 증상 여부 등을 물었지만 A씨는 "열흘 전에 설사 증상이 있었으나 지금은 괜찮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7일 인천공항에 도착한 직후 자택이 아닌 삼성서울병원으로 향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날 오후 보건 당국에 A씨를 메르스 의심 환자로 신고했다.
A씨는 이후 국가지정 격리병상이 있는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이곳에서 A씨 검체를 채취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한 결과 메르스 양성으로 확인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8일 오후 서울대병원에서 A씨가 메르스 확진 환자라는 사실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