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가족들 몰래 몇 시간씩 사라졌던 71세 아버지 비밀 (영상)
2018-09-1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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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성화에 두 아들이 아버지를 미행하기로 했다.
가족들 몰래 은밀한 시간을 즐기던 아버지 비밀이 드러났다. 내막을 알게 된 두 아들은 허탈해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에서는 김승현 씨 가족들이 아버지를 추적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승현 씨 아버지는 밤 늦은 시간까지 공장에 있었다거나 지인 상갓집에 다녀오겠다며 자주 집을 비워 가족들 의심을 샀다. 쉬는 날에도 공장에 일이 있다며 나가는 날도 잦아졌다.
새벽에 들어온 아버지는 피곤해하기 일쑤였다. 갑자기 걸려온 전화도 화장실이나 베란다로 나가서 받는 등 수상쩍은 행동을 보였다. 어머니가 누가 전화했냐고 물으면 아버지는 그냥 '아는 사람'이라고 둘러댔다.




김승현 씨 어머니는 남편이 바람난 것이 아닌지 불안해했다. 어머니는 "바람 피울 성격도 안 되고 혼자 바람피우는 것도 아닐 거다"라면서도 의심스러운 남편 행동에 주목했다.
어머니 성화에 김승현 씨와 동생이 나서서 아버지를 미행하기로 했다. 아버지를 따라나선 두 형제는 빈손으로 나갔던 아버지가 한 손에 쇼핑백을 들고 있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 아버지가 들어간 건물에는 노래방이 있어 형제 의심은 더욱 커졌다.



형제가 아버지를 발견한 곳은 한 만화방이었다. 만화책을 한 가득 안아들고 읽으려던 아버지를 마주한 두 아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아버지는 "어떻게 알고 왔냐"라며 놀라워했다. 형제가 "상갓집 가신다면서 계속 여기 오셨냐"고 묻자 아버지는 "집에서 빠져나와서 머리 좀 식히려고 했다"며 부끄러워했다.
늦은 나이에 만화책에 빠진 아버지는 그동안 안 쓰던 용어를 쓰기도 했다. 만화 '신의 물방울'을 보고는 와인의 산미에 대해 평하고 만화 '패션왕'을 보고서는 '간지'라는 단어를 쓰는 식이었다.







형제는 "우리는 아버지가 다른 여자 만나는 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아버지가 "엄마같은 예쁜 여자 두고 내가 왜 그러냐"고 말하자 형제는 한숨을 돌렸다. 왜 사실대로 얘기하지 않냐고 묻자 아버지는 "이 나이에 만화책 본다고 하면 (엄마) 성질에 난리가 난다"라며 비밀로 해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걱정하는 어머니를 보던 김승현 씨는 사실대로 고했다. 아버지가 책을 본다는 말에 믿지 못하던 어머니는 직접 만화방에 가서 남편을 보고 "못 살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