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의문의 1패' 만든 트럼프 대통령 돌발 행동 (영상)

2018-09-2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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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 벌어진 해프닝이다.

유튜브, Global New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돌발 행동'을 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트럼프 대통령 행동에 아베 총리는 소위 말하는 '의문의 1패' 처지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뉴욕 롯데 팰리스 호텔에서 아베 신조 총리와 미일 정상회담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발언하던 도중 갑자기 양복 재킷 속에서 무언가를 불쑥 꺼내 들었다. 취재진이 모인 상황이었고 바로 옆에는 아베 총리가 앉아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킷 속에서 꺼낸 물건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보낸 친서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특별한 편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친서 내용과 어떠한 경로로 전달됐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김정은 위원장 친서가 지난 25일 입국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거쳐 전달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리용호 외무상은 26일 회동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미일 정상회담을 마친 뒤 미국 뉴욕 롯데 팰리스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때 김정은 위원장 친서를 받은 소감과 친서를 본 아베 총리가 했던 말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그는 나를 좋아하고 나도 그를 좋아한다. 우리는 잘 지낸다"며 "그는 나에게 가장 아름다운 편지들을 썼다"고 찬사를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개의 친서 중 한 통을 아베 총리에게 보여줬을 때, 아베 총리가 "이것은 정말로 획기적인 편지"라고 말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일본은 최근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 속에서 외교적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른바 '재팬 패싱'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