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트루스소셜, 암호화폐 ETF 승인 신청
2026-02-1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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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더리움 넘어 크로노스까지…디지털 자산 시장 정조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연계된 소셜미디어 브랜드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그리고 크로노스 기반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승인 신청을 냈다. 정치적 색채가 뚜렷한 브랜드가 디지털 자산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는 행보다.
14일(현지시각)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트루스소셜 브랜드 ETF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 요크빌 아메리카 에쿼티스가 두 개의 신규 암호화폐 ETF 등록 서류를 SEC에 제출했다. 기존에 추진해 온 암호화폐 상품 라인업을 확장하는 조치다.
SEC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요크빌은 ‘트루스소셜 비트코인·이더 ETF’ 승인을 요청했다. 이 상품은 시가총액 기준 최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투자해 두 자산의 가격 변동에 대한 투자 노출을 제공하는 구조다. 현물 가격을 추종하는 형태로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요크빌은 이와 함께 ‘트루스소셜 크로노스 일드 맥시마이저 ETF’도 신청했다. 해당 상품은 크립토닷컴의 크로노스 블록체인 기반 토큰인 크로노스(CRO)에 투자하고, 보유 토큰을 스테이킹해 추가 수익을 추구하는 구조다. 단순히 가격 상승에 따른 차익을 노리는 데 그치지 않고, 지분증명(PoS) 네트워크 운영에 참여함으로써 발생하는 스테이킹 보상까지 수익원으로 삼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코인데스크는 크로노스 중심 ETF가 스테이킹 보상을 포함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스테이킹은 토큰을 네트워크에 예치해 블록체인 보안 유지와 거래 검증에 기여하고, 그 대가로 보상을 받는 방식이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 상장된 다수의 암호화폐 현물 ETF가 단순 가격 추종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수익 창출 기능을 결합한 구조는 차별화 요소로 평가된다.
두 ETF는 모두 SEC 승인을 전제로 한다. 승인이 이뤄질 경우 크립토닷컴과의 협력을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크립토닷컴은 디지털 자산 수탁과 유동성 공급, 스테이킹 서비스 제공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은 크립토닷컴 계열사이자 SEC 등록 브로커딜러인 포리스 캐피털 US LLC를 통해 이뤄질 계획이다.
트루스소셜은 이미 지난해 6월 동일 브랜드로 현물 비트코인 ETF에 대한 S-1 등록 신청서를 제출하며 암호화폐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바 있다. 이어 2025년 7월에는 대형 알트코인 바스켓에 투자하는 ‘블루칩 디지털 자산 ETF’도 신청했다. 다만 이들 상품은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트루스소셜은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이 소유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그룹의 주요 주주다.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관련 사업 연계성은 미국 상원에서 논의 중인 ‘디지털 자산 시장 명확성 법안’ 추진 과정에서 주요 쟁점 가운데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정치권과 규제 당국의 시선이 교차하는 가운데, 트루스소셜의 암호화폐 ETF 신청이 어떤 결론을 맞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