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만 한 게 아니었나” 첼시·리버풀 전에서 나온 비디오판독 오심

2018-09-2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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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불만을 드러냈다.

잉글랜드 리그컵 경기에서 비디오 판독 시스템(이하 VAR)을 거치고도 오심을 저지른 사례가 나왔다.

지난 26일(현지시각)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리버풀과 첼시 간 경기에서 오심이 나왔다. 0대1로 끌려가던 첼시는 후반 33분 동점 골을 넣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바클리의 헤딩 슛이 리버풀 골키퍼 미뇰렛 손에 맞고 흘러나왔고 세컨드 볼을 에메르송이 침착하게 골대로 차 넣었다.

득점 장면에서 주심은 VAR 판정을 결정했다. 골이 들어가기 직전 세트피스 과정에서 첼시 선수들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던 것으로 의심됐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이 본 리플레이 영상은 명백한 오프사이드였다. 몸싸움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파란 유니폼을 입은 두 선수는 프리킥을 차는 순간 오프사이드 자리에 있었다. 그러나 주심은 VAR을 거치고도 첼시 득점을 인정했다.

우여곡절 끝에 동점 골을 넣은 첼시는 분위기를 살려 7분 뒤 역전 골을 넣었다. 첼시는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불만을 쏟아냈다. 그는 "첼시 두 선수가 명백한 오프사이드였다"라며 "공을 건들지 않았지만 수비수를 막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심판이 직접 오프사이드를 봤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심판에겐 VAR이 있었다. 정상적인 판정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 왜 VAR을 사용한 건가?"라며 못마땅한 기색을 드러냈다.

피파가 99.3% 정확도를 보증하면서 VAR은 전 세계 많은 축구리그에서 채택되며 자리를 넓혀나가고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계기로 많은 사람에게도 익숙한 제도로 자리 잡을 포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VAR을 반대하는 여론도 여전히 존재한다. 경기 결과를 뒤바꾼 이와 같은 사례는 VAR 도입을 회의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 목소리에 힘을 더해줄 것으로 보인다.

home 김원상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