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차에서 운전자 구해낸 택배기사 (영상)
2018-11-2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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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배드림'에 불붙은 차량에서 운전자 구해내는 의인 영상 올라와 확산
블랙박스 영상 속 의인은 CJ대한통운 택배기사 유동운(35) 씨로 확인
한 택배기사가 불붙은 차량에서 운전자를 구해낸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차에서 부상자를 구하는 영웅'이라는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영상에는 승용차 한 대가 도로 옆 논바닥에 추락해 불길에 휩싸인 모습이 담겼다. 잠시 뒤 한 남성이 보닛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는 승용차로 뛰어가 운전석 문을 열고 운전자를 끌고 나오는 장면도 포착됐다.
해당 영상 속 의인은 CJ대한통운 택배기사 유동운(35) 씨로 확인됐다. 운전자를 직접 구출한 유동운 씨는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본인 근무복을 덮어주며 곁을 지키기도 했다.
유 씨 사연이 뒤늦게 알려지며 소방당국은 지난 19일 세 자녀를 둔 가장인 유동운 씨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유동운 씨는 22일 위키트리에 "지난 8일 도로를 지나던 중 사고 차에서 연기가 나고 불이 붙어있는 걸 목격했다. 안에서 운전자분이 클랙슨을 울리셨는데 그 소리를 듣는 순간 생각할 겨를도 없이 바로 뛰어 내려갔다"고 말했다.
유동운 씨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인데 의인이라고 해주시니 부담스럽고 쑥스럽다"는 소감도 전했다.
유 씨는 가족들 반응에 대해 "아이들이 처음엔 잘 몰라 무덤덤했는데, 소방서 체험을 다녀온 후 퇴근하고 집에 가면 '아빠 최고'라며 안긴다"며 "그럴 때 제일 행복한 것 같다. 아내도 처음 얘기했을 때는 걱정했는데 지금은 자랑스러워한다"고 전했다.
유동운 씨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된 운전자는 얼굴과 허벅지에 부상을 입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