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후쿠시마산 라멘 판매 중단한 홈플러스

2018-12-04 14:40

add remove print link

“공장은 원전 사고 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곳” 후쿠시마산 라멘 판매 중지한 홈플러스
가공품은 수입 제한 품목에서 제외되는 것으로 알려져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

홈플러스가 후쿠시마산 라멘을 수입·판매했다가 소비자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지난 2일부터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과 SNS를 중심으로 "후쿠시마산 라멘이 홈플러스에서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는 글과 함께 제품 사진이 공유됐다.

'오타루 시오 라멘'이라는 글자와 함께 '30% 할인' 표시가 있었다. 뒤쪽 제조자 표시란에 '福島'라는 표시가 눈에 띄었다. '福島'는 후쿠시마를 뜻한다. 해당 제품은 후쿠시마현 기타카타시의 이가라시 제면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일자 홈플러스는 지난 3일 해당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홈플러스 측은 "해당 제품은 일본 후쿠시마현 기타카타시 공장에서 만들어졌다. 원전 사고가 난 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다. 수입 단계부터 방사능 피폭 검사를 마쳐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라고 발표했다.

업체는 "한글로 표기된 원산지 이름에 '일본'으로만 되어 있어 문제가 있다"는 인터넷 커뮤니티 지적에 대해서도 답했다.

업체 관계자는 위키트리에 "후쿠시마현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표기상에는 통상 '일본산'으로 쓰고 있다. 고객 안심 차원에서 판매 중지 조치를 했다"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시민단체 '시민 방사능 감시센터'는 "수입제한조치에 따라 법적인 문제는 없을지라도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한 것은 따져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시민 방사능 감시센터 관계자는 위키트리에 "우리나라의 경우 후쿠시마현 농수산물에 대해 수입금지조치를 하고 있지만 가공된 제품은 제외된 상태다. 이번 라멘 사태도 가공품에 대한 예외 조항으로 발생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home 변준수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