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자주포 폭발 사고' 부상자 이찬호 씨가 근황 전하며 알린 소식

2018-12-1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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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청원 약 22만 명이 동의한 'K-9 자주포 폭발 부상자 국가유공자 지정'
받은 만큼 베풀고 싶다던 이찬호 씨가 수익금 전액 기부하는 책 출간 소식 전해

K-9 자주포 사격훈련 중 폭발 사고로 큰 상처를 입은 이찬호 씨가 책 출간 소식을 알리며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이찬호 씨는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직접 쓴 포토에세이 출간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 씨는 "부족하지만 좋은 글 쓰려고 노력했다"며, "사고 이후 1년 4개월 동안 보고 느낀 것들을 정리한 책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찬호 씨 페이스북
이찬호 씨 페이스북

안녕하세요 이찬호 입니다. 사고난지 1년 4개월동안 보고 느낀것들을 정리해서 책을 쓰게 됐습니다. 제 모든 수익금은 화상환자와 장애인 그리고 소방관분들께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부족하지만 좋은글 쓰려고 노력 했습니다. 많은 관심 공유 좋아요 응원 부탁드립니다. https://www.tumblbug.com/iamfine 서점에서는 1월에 만나뵐수 있을 것 같습니다. p:긍정인태

게시: 이찬호 2018년 12월 7일 금요일

이찬호 씨는 "모든 수익금은 화상 환자와 장애인, 그리고 소방관분들께 기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위키트리에 "기부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라고 전한 뒤 약 2개월 만에 알려진 근황이었다. 당시 이찬호 씨는 "많은 분들에게 받은 만큼 베풀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강원도 철원 육군 훈련장에서 사격 훈련 중 K-9 자주포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찬호 씨는 이 사고로 신체의 55%에 화상을 입으며 크게 다쳤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자주포 폭발사고로 전신화상을 입은 장병을 치료해 주시고 국가유공자로 지정해 주십시오'라는 글이 올라와 약 22만 명 동의를 얻었다.

이찬호 씨는 지난 18일 위키트리에 "잊히기 싫었다"며 책을 발간한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제 흉터는 죽을 때까지 저를 괴롭힐 것 같은데, 시간이 지날수록 하나둘 잊히기 시작했다"며, "잊히지 않기 위해 책으로 남기게 됐다"고 말했다.

이 씨는 "마음의 상처든 뭐든 누구나 흉터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나의 이야기가 아닌 누구나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고 했다. 이찬호 씨가 쓴 책 '괜찮아. 돌아갈 수 없어도'는 내년 1월 발간된다.

마지막으로 이찬호 씨는 "추운 겨울날 조금이나마 따뜻하게 보내시게끔 '불꽃 에너지'와 시간, 노력을 태워 만들었다"며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home 김유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