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보낸 설 선물 과대포장됐다고 비판한 환경단체

2019-01-2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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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대통령에게 설 선물 받은 녹색연합
녹색연합 “추석엔 그냥 쌀로 주시면 어떨지”

환경단체가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설 선물이 과대포장됐다고 말했다.

녹색연합은 지난 23일 인스타그램으로 대통령이 보낸 설 선물을 받았다고 밝혔다.

녹색연합은 "전통한과, 다식 세트, 전통술이 왔다"라며 "맛있게 먹긴 했는데 내용물에 비해 너무 많은 포장 쓰레기 어쩔"이라고 적었다. 녹색연합은 "추석엔 그냥 쌀로 주시면 어떨지"라며 해시태그로 "설 선물 포장의 나쁜 예", "과대포장"이라고 썼다.

녹색연합이 올린 게시물을 본 인스타그램 유저들은 "예의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하 녹색연합 인스타그램
이하 녹색연합 인스타그램

논란이 생기자 녹색연합 사무총장은 녹색연합 페이스북으로 입장을 밝혔다.

사무총장은 "이 글의 논지는 플라스틱을 포함한 쓰레기 문제를 지적하고자 함이었다"라며 "의도가 달리 해석될 여지가 있었음을 시인하고 유감스럽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남겼다.

사무총장은 대통령 선물은 선물 품목을 정할 때도 여러 가지를 고려하고 국정 가치를 반영한다며 "현재 문재인 정부의 환경정책 중 쓰레기 문제 등과 선물 포장이 상반됨을 지적하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25일 오후 녹색연합 인스타그램은 삭제된 상태다.

녹색연합은 페이스북 댓글로 "같은 글이 게시된 인스타 계정이 삭제됐다"며 "이는 녹색연합이 삭제한 것이 아님을 밝히며, 삭제원인을 확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녹색연합 사무처장 윤상훈입니다. 녹색연합 sns게시글(대통령 설 선물 관련)로 논란이 있어 관련 입장을 드립니다. 이 글의 논지는 플라스틱을 포함한 쓰레기 문제를 지적하고자 함이었습니다. 의도가 달리 해석 될...

게시: 녹색연합 2019년 1월 22일 화요일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2일 오는 설을 맞아 국가유공자, 사회적 배려계층 등 사회 가계 각층 1만 명에게 선물을 보냈다. 선물은 경남 함양 솔송주, 강원 강릉 고시 볼, 전남 담양 약과와 다식, 충북 보은 유과 등 5종으로 구성됐다.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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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빈재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