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2247억 원” 칼 라거펠트 유산 일부 받게 될 뜻밖의 존재

2019-02-2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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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수석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타계한 가운데 유산 2억 달러(약 2247억 원) 행방 관심 끌어
반려묘 '슈페트'에 대해 “부유한 아이다. 자신의 재산도 갖고 있다”고 말한 라거펠트

샤넬 수석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가 타계한 가운데 그의 유산 2억 달러(약 2247억 원)의 행방이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그가 딸처럼 아낀 고양이 '슈페트'(Choupette)가 유산을 일부나마 상속할지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20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칼 라거펠트는 생전에 반려묘 슈페트를 아꼈다. 프랑스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슈페트는 부유한 아이다. 자신의 재산도 갖고 있다'고 했다"며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매체는 라거펠트 발언을 인용해 "슈페트는 전속 경호원과 가정부 2명과 평소 생활 그대로 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거펠트는 '슈페트'를 활용해 독일 자동차 회사 오펠, 일본 화장품 업체 슈에무라와 협업해 달력, 화장품을 출시했고 이때 벌어들인 돈이 최소 340만 달러(약 38억 원)로 추산된다. 그는 2014년 '슈페트: 성공한 고양이의 사생활'이란 제목으로 책도 출간했다.

같은 날 미국 언론 '배니티 페어'는 유산 상속에 관해 언급하며 "프랑스에서 고양이는 유산 상속 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라거펠트는 신탁회사에 돈을 맡겨 유산 상속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라고 보도했다.

라거펠트는 모델 밥티스트 지아비코니(Baptiste Giabiconi)에게 슈페트를 받아 키워왔다고 전해졌다. 슈페트의 일상은 공식 인스타그램에 기록되고 있다. 해당 SNS는 슈페트 전속 가정부가 운영하고 있다.

라거펠트의 대자(Godson)인 허드슨 크로닉(Hudson Kroenig)과 슈페트가 유산을 나눠가질 것으로 보인다. 허드슨 크로닉(Hudson Kroenig)은 모델 브래드 크로닉(Brad Kroenig)의 아들로 샤넬 패션쇼 피날레에 라거펠트와 함께 자주 등장했다.

라거펠트는 크로닉 부자에 대해 평소 "내 가족처럼 생각한다"고 말했다.

home 변준수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