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미세먼지 초비상' 문재인 대통령이 내린 긴급 지시

2019-03-0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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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사관학교 졸업식 마치고 집무실로 복귀해 긴급 보고 받아
문 대통령 “비상한 시기에는 비상한 조치 취하는 게 정부의 책무”

문재인 대통령 /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 / 청와대 제공

전국 대부분 지역이 미세먼지로 초비상이 걸린 5일, 문재인 대통령이 긴급 지시를 내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부터 50분 동안 조명래 환경부 장관으로부터 미세먼지 대응 방안 관련 긴급 보고를 받았다. 보고는 문 대통령이 이날 해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한 뒤 청와대 집무실로 돌아오자마자 이뤄졌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당시 보고 내용과 문 대통령 지시 사항을 서면으로 브리핑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조명래 장관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차량운행 제한, 석탄발전 상한제약, 미세먼지 배출시설 가동시간 조정 등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겠다고 했다. 또 살수차 운행 확대 등 당장 시행할 수 있는 긴급조치도 실시하겠다고 했다.

보고를 받은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들 요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때는 정부가 장기적인 대응책에만 머물지 말고 즉각적으로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며 "비상한 시기에는 비상한 조치를 취하는 게 정부의 책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미세먼지 대책은 환경부 혼자 힘으로는 안 되는 일이니 모든 부처의 협조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대통령과 총리 힘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조 장관에게 미세먼지 관련 긴급 지시도 내렸다.

문 대통령은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에 공기정화기를 설치하고는 있으나 너무 용량이 적어서 별 소용이 없는 곳이 많다"며 "대용량 공기정화기를 빠르게 설치할 수 있도록 공기정화기 보급에 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적어도 아이들이 실내에 들어가면 안심할 수 있도록은 해야 한다"고 했다.

5일 서울 도심 미세먼지 상황 / 뉴스1
5일 서울 도심 미세먼지 상황 / 뉴스1

서울시는 5일 오전 1시를 기해 초미세먼지(PM-2.5) 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인천·경기 등에서는 처음으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5일 연속 시행됐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초미세먼지 시간 평균 농도가 150㎍/㎥ 이상이 2시간 지속될 때 발령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서면브리핑 전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저녁 6시부터 50분 동안 조명래 환경부 장관으로부터 미세먼지 대응 방안과 관련한 긴급 보고를 받았습니다. 오늘 보고는 문재인 대통령이 해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한 뒤 집무실로 돌아오자마자 이뤄졌습니다.

조 장관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차량운행 제한, 석탄발전 상한제약, 미세먼지 배출시설의 가동시간 조정 등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보고했습니다. 또 살수차 운행 확대 등 당장 시행할 수 있는 긴급조치도 펴나가겠다고 보고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에 대해 “국민들의 요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때는 정부가 장기적인 대응책에만 머물지 말고 즉각적으로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며 “비상한 시기에는 비상한 조치를 취하는 게 정부의 책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미세먼지 대책은 환경부 혼자 힘으로는 안 되는 일이니 모든 부처의 협조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대통령과 총리의 힘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라”고도 주문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에 공기정화기를 설치하고는 있으나 너무 용량이 적어서 별 소용이 없는 곳이 많다”며 “대용량의 공기정화기를 빠르게 설치할 수 있도록 공기정화기 보급에 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며 “적어도 아이들이 실내에 들어가면 안심할 수 있도록은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2019년 3월 5일

청와대 대변인 김의겸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