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간 연재했던 만화가 독자에게 '연재 종료'를 알린 로맨틱한 방법
2019-04-0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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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뚱딴지', 1990년부터 29년 간 주말 제외하고 매일 연재
“아니야 독자 여러분께 드릴 거야”라며 꽃 건넨 뚱딴지

소년조선일보에서 29년 간 연재됐던 만화 '뚱딴지' 연재가 종료됐다.
지난 1일 소년조선일보에는 '독자 여러분, 그동안 감사했어요'라는 제목의 만화가 게시됐다. 만화가 김우영 씨는 이 만화로 29년 간의 뚱딴지 연재 종료를 알렸다.
만화에서는 주인공 뚱딴지가 "향기로운 꽃은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지"라고 말한다. 이 말을 들은 단짝친구 콩자는 "그 꽃 나 줄거니?"라고 묻지만, 뚱딴지는 "아니야 독자 여러분께 드릴 거야"라고 한다.

콩자는 의아하게 "꽃은 갑자기 왜…?"라고 묻고 뚱딴지는 이에 "이별의 선물이랄까"라고 답한다. 이어 "독자 여러분, 그동안 감사했어요. 건강하고 명랑하게 자라세요!"라고 작별인사를 한다.
이 만화는 1990년부터 소년조선일보에 연재를 시작해 29년간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연재됐다. 종료를 알린 마지막 회는 8556회였다. 오랜 기간 연재돼온 만큼 유년기를 이 만화와 함께 보낸 사람들도 많았다.
큰 인지도 덕에 조선일보 연재 이외에도 타 출판사와 계약을 맺고 발행된 '뚱딴지 명심보감', '뚱딴지 삼국지', '뚱딴지 수호지', '명탐정 뚱딴지' 등 단일 만화책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