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발칵 뒤집은 '소액결제 사건'... 피의자 2명, 중국 국적자였다

2025-09-18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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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중 구속 영장 발부 여부 결정될 듯

피의자 검거 장면. /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피의자 검거 장면. /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KT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무단 소액결제 사건의 피의자인 중국 국적 남성 2명이 구속 여부를 앞두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에 따르면 중국 교포 A(48)씨와 B(44)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18일 오전 10시 30분 수원지법 안산지원에서 진행된다. 구속 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늦은 오후나 저녁, 혹은 이튿날 오전까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8시 30분에서 9시 사이 수원영통경찰서를 나와 호송차를 타고 법원으로 이동한다. 호송 과정에서 취재진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한국어가 능숙하지만, B씨는 한국어를 전혀 하지 못한다. 심문을 마친 뒤 두 사람은 다시 유치장으로 돌아가 결과를 기다리게 된다.

KT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무단 소액결제 사건의 피의자인 중국 국적 남성 2명이 구속 여부를 앞두고 있다. AI 툴로 제작한 영상. / 위키트리 유튜브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불법 소형 기지국 장비를 승합차에 싣고 다니며 수도권 특정 지역 KT 이용자들의 휴대전화를 해킹해 모바일 상품권 구매와 교통카드 충전 등 소액결제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이를 현금화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16일 인천국제공항과 서울 영등포구에서 각각 A씨와 B씨를 붙잡았다. 이후 A씨에게는 정보통신망법 위반(침해)과 컴퓨터 등 사용사기 혐의를, B씨에게는 컴퓨터 등 사용사기와 범죄수익 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1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27일부터 31일 새벽 사이 피해자들의 휴대전화에서 본인도 모르게 수십만원씩 결제가 됐다는 신고가 광명시 소하동 일대에서 접수되면서 드러났다. 이후 광명과 가까운 서울 금천구, 인천 부평구, 경기 부천시와 과천시 등에서도 비슷한 피해 신고가 이어졌다.

피해 규모는 경찰 집계로 지난 15일 기준 200건, 1억 2000여만원에 달한다. 그러나 KT가 자체적으로 확인한 피해는 278건, 1억 7000여만원으로 경찰 추산보다 더 많아 실제 피해액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경찰은 법원의 구속 여부 결정에 따라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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