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죽이겠다는 걸 보여주겠다" 윤석열 검사 협박한 남성의 놀라운 정체

2019-05-0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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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사 협박한 유튜버, 알고 보니 '네이버뉴스편집 자문위원'
전 자유한국당 대변인의 추천으로 네이버 뉴스편집 자문위원 선임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집 앞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며 협박 방송을 해 물의를 빚은 유튜버 김상진씨가 네이버 뉴스편집 자문위원인 것으로 8일 밝혀졌다.

네이버 편집자문위는 네이버 뉴스의 기사편집에 대해 학계와 정계, 법조계의 의견과 자문을 받기 위해 구성된 별도의 독립기구다. 독립기구인 까닭에 네이버가 자문위원 선임에 관여할 수 없다.

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 사이버감시단장인 김씨는 정준길 전 자유한국당 대변인의 추천으로 네이버 뉴스편집 자문위원에 선임됐다는 사실을 스스로 공개한 바 있다.

김씨는 2년 전 시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대선캠프에 있을 때 대선 기간 동안 네이버의 여론조작 사례 등의 자료를 정 (전) 대변인에게 제공했다”며 “이후 정 (전) 대변인이 내가 네이버에 대한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고 인정하고 (네이버에) 추천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정 (전) 대변인이 내가 우파 진영에서 선거활동을 꾸준히 해왔던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세월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그는 2014년 12월 자신의 트위터에 ‘북 사이버 댓글팀 200명 국내 인터넷서 암약’이란 제목의 글을 올려 “이놈들이 선거에 개입하고 세월호 괴담 등을 만들었다. 박원순·이재명 선거도 도왔다”고 말했다. 2015년 4월엔 “박원순·이재명이 북한 지령을 충실히 이행 중”이라는 글을 올렸다.

김씨는 지난달 24일 윤 지검장의 집 앞에서 “차량 번호를 알고 있으니 일부러 차에 부딪혀버리겠다”, “자살특공대로서 너를 죽여 버리겠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언급하며 박 전 대통령의 형집행을 정지하라고 협박했다. 그는 논란이 확산하자 “윤 지검장이 겁이 났다면 남자로서 사과한다”고 말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