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몰래 셀프 연봉 30억 만들고 '초호화 라이프' 즐긴 직원

2019-06-1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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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2년간 회삿돈 370억 횡령한 간 큰 직원
회삿돈 370억 원으로 '럭셔리 라이프' 즐긴 50대 직원

셀프 연봉 30억 만들고 '초호화 라이프'를 즐긴 간 큰 직원이 있다.

지난 18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A(51)씨를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삿돈 370억 횡령' 회사원 구속…"명품·유흥·로또에 탕진"(종합) | 연합뉴스
A씨는 광고업체 에이치에스에드 지배회사 '지투알'에서 재무를 관리하던 직원으로 지난 2008년부터 2019년까지 12년간 회삿돈 370억 원가량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A씨 수법은 치밀했다. 회계 프로그램을 조작해 허위 채무를 만든 뒤 회삿돈으로 갚는 방식이었다. 즉 광고를 따내려는 섭외비 등으로 쓰지도 않은 돈을 썼다고 가짜 장부를 만들고 그 후 채무를 갚겠다는 명목으로 회삿돈을 빼돌린 것이다.

이렇게 빼돌린 금액은 어마무시했다. 무려 370억 원에 달했다. A씨는 이 돈으로 12년간 초호화 라이프를 즐겼다. 서울 강남 5성급 호텔에서 장기 투숙을 하며 명품 의류 등을 사들였다. 고급 양주나 음식 등을 먹었고 해외 여행도 자주 다녔다.

이하 셔터스톡
이하 셔터스톡

결국 A씨는 꼬리를 밟혔다. 지난달 초 지투알 측이 내부 감사 과정에서 이상을 발견했다. A씨는 자신에게 추궁이 시작되자 무단결근을 했다. A씨는 지난달 15일 홍콩으로 출국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찾았다가 출국 금지 상태인 것을 확인했다. 이에 A씨는 부산 등 지방으로 도주했다.

경찰은 지난 11일 부산 한 오피스텔에서 A씨를 검거했다. 당시 A씨가 머문 오피스텔에서 도피자금으로 준비한 현금 1억 2000만 원과 외화 1억 원가량이 발견됐다. A씨가 회사를 다니며 장기 투숙한 서울 강남 5성급 호텔에서는 명품 의류와 신발, 로또 용지 등이 있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규모와 경위, 돈 사용처 등을 조사 중이다. 일단 A씨 단독범행으로 보고 있지만 공범이 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home 구하나 기자 hn9@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