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디자인의 원조는 '홀로코스트 노트'?"
2012-08-2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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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한국인 페북 이용자가 올린 이른바 '홀로코스트 노트' 사진〕 페북 이
〔한 한국인 페북 이용자가 올린 이른바 '홀로코스트 노트' 사진〕
페북 이용자, 정말 똑같은 60년 전 디자인 제시해 주목
"모서리가 둥근 사각형에 두께가 얇고 앞부분이 평평한..."
이러한 모양의 디자인은 과연 애플만의 독창적인 것일까요?
한국의 한 페이스북 이용자가 이 같은 미 법원의 판결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애플의 아이패드나 아이폰과 흡사한 디자인의 60년 전 나치 치하에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유태인들이 썼던 '칠판노트' 사진<위 사진>을 27일 공개해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애플의 고유 디자인에 대한 많은 논란이 있어 왔으나,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항변 뿐이었죠. 이처럼 애플 '아이패드'<오른쪽사진> 이전의 사례를 들어 이의를 제기한 것은 세계적으로 처음입니다.
앞서 24일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의 배심원단은 삼성전자의 디자인은 애플의 독창적인 디자인을 베낀 것으로서 애플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평결했습니다. 특히 그 근거로서 "이러한 디자인이 애플 이전에는 없었던 것"이란 데 방점을 찍었죠.
페이스북 이용자 황모 씨가 올린 사진을 볼 때 이번 평결내용에서 언급한 애플의 고유한 다지안 특성들이 거의 그대로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사진의 '칠판 노트'는 벌써 60여년 전에 사용되던 것이죠. 유태인들이 홀로코스트 대학살 당시 아우슈비츠 등 수용소 골방에서 비밀리에 자녀 교육을 위해 필기도구로 사용했던 것이랍니다. 이미 여기서 '모서리가 둥근 사각형에 두께가 얇고 앞부분이 평평한' 특징들이 다 나타나고 있었는데요.
그렇다면 실제로 애플이 유태인들의 이 노트 모양을 그대로 베꼈을 가능성은 없을까요? 이 점에 대해서는 뭐라 단언할 수 없겠죠. 그러나 이 노트는 수용소 골방에서만 쓰여진 게 아니라, 애플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출시하기 훨씬 전이 지난 1994년 4월에 이미 개관 때부터 워싱턴DC 홀로코스트 메모리얼 박물관<아래사진>에 전시돼 왔답니다. 따라서 그 개연성 자체를 배제할 수는 없을 겁니다.
황모 씨는 지난 해 홀로코스트 기념관을 방문했을 때 우연히 찍어놓았던 사진을 지난 24일 삼성과 애플의 특허 소송 전 결과가 나온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답니다. 여기에 여러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이를 옮겨 실었고요.
자신의 페북에서 그는 "어제부터 삼성과 애플의 기술/디자인 특허 소송이 톱뉴스인데, 이 사진은 지난 초여름 워싱턴 DC의 홀로코스트 박물관에서 제가 찍은 것이랍니다. 나찌 폭정 하에서 유태인 초등학생들이 공부하던 시절의 휴대용 칠판이죠. 아이패드나 갤럭시탭과 외관은 물론 사이즈도 흡사합니다. 버튼(홀)의 위치까지 ^^ 제가 뭘 주장하려는 것은 아니고, 그저 신기해서요. 누군가가 이 디자인을 차용하긴 했을 거 같은디..."라고 적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