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동안' 93세 이길여 총장 “화장품 특별히 신경쓰는 건…”

2024-11-2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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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생활 습관이 동안 비결인 이길여 총장

'최강 동안' 이길여(93) 총장이 미모 관리 비결을 직접 밝혔다.

지난 19일 중앙일보는 이길여 가천대 총장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총장은 나이에 비해 풍성한 머리숱을 갖고 있다. 가발이라는 오해를 받을 정도다. 그는 "과거에 비하면 많이 빠진 거예요. 30~40대 때만 해도 곱슬 기운이 있는 데다 머리카락이 워낙 굵어서 관리가 어려울 정도였죠. 파마를 하려면 중간중간 숱을 쳐내고 나서야 롤을 말 수 있었으니까요"라고 말했다.

이길여 총장 / 길병원 제공
이길여 총장 / 길병원 제공

이 총장은 피부도 곱다. 주름이 깊지 않고 피부톤도 일정하다. 그는 "피부 좋은 건 어머니를 닮은 거 같아요. 어머니가 참 고우셨어요"라고 했다.

인터뷰 자리에 동석한 김경민 비서는 "제가 화장 안 한 모습을 자주 보잖아요. 그런데 어쩌면 민낯일 때가 더 동안으로 보이지 않나 싶기도 해요. 골프처럼 야외 운동을 많이 하시는데 잡티가 많지 않은 건 타고난 거죠"라고 덧붙였다고 한다.

탈북 여성의 쌍둥이 출산을 격려하는 자리 / 길병원 제공
탈북 여성의 쌍둥이 출산을 격려하는 자리 / 길병원 제공

그래도 이 총장이 사용하는 화장품이 뭔지 궁금할 수 밖에 없다. 그는 "특별히 애용하는 화장품 브랜드는 없다. 생일이나 명절 때 주변에서 화장품 선물을 많이 받아 따로 사는 일 없이 쓸 만큼 충분하다"고 전했다. 다만, 탄력 강화 제품은 신경 써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이 총장은 시술의 도움도 받는다고 솔직히 밝혔다. 그는 10여 년 전부터 길병원 피부과에서 정기적으로 레이저 시술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이길여 가천대 총장 (오른쪽) / 뉴스1
이길여 가천대 총장 (오른쪽) / 뉴스1

이 총장은 "피부는 시술만큼 습관이 생명"이라고 했다. 피부가 건조해지는 걸 막기 위해 하루에 물을 최소한 1.5L 마시고 보리차, 결명자차, 옥수수차 등 차를 자주 섭취한다. 집안 곳곳에 가습기를 충분히 틀어 피부의 수분 장벽을 지킨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총장은 외모 뿐만 아니라 젊은 마인드를 갖기 위해 평소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매일 아침 신문을 읽고, 젊은이들과 자주 교류하며 세상의 흐름을 읽는 게 진짜 동안 비결이라고 밝혔다.

이 총장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산부인과 의사로 일했다. 미국과 일본으로 유학도 다녀왔다. 결혼은 하지 않았으며 자녀도 없다.

골프 치는 이길여 총장 / 길병원 제공
골프 치는 이길여 총장 / 길병원 제공

2012년 한국 사립대학에서는 처음으로 4개 대학을 통합해 가천대를 출범시키고 총장으로 취임했다.

2016년 길병원에 한국 최초 인공지능 '왓슨 포 온콜리지'를 도입하여 인공지능암센터를 개소했고 2020년 한국 대학 학부에서는 최초로 인공지능학과를 신설했다. 2021년 한국 최초로 대장암 발생가능성을 AI로 예측할 수 있는 '닥터앤서'도 도입했다.

이 총장은 눈부신 경력 만큼이나 엄청난 동안으로도 유명하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