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코인) 비트코인 하락세 주도한 이들의 정체가 알려졌다... 주요 세력이 특정됐다
2024-11-2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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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 가상자산 분석업체에서 공개한 데이터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대장주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목전에 두고 주춤한 이유는 최근 급등에 따른 장기 투자자들의 이익 실현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시장 데이터는 장기 보유자들의 매도 활동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27일(현지 시각) 암호화폐 시장 조성업체 윈터뮤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물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지난 25일 하루 동안 4억 3800만 달러(약 6102억 원)가 유출됐다. 이는 5일간 이어진 자금 유입이 멈췄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가격이 고점에 도달했다고 판단해 매도에 나섰음을 시사한다.
시장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의 블록체인 데이터도 이 같은 움직임을 뒷받침한다. 지난 26일 기준 비트코인을 155일 이상 보유한 장기 투자자들의 월간 순 포지션이 36만 6000개 이상 감소했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가장 큰 매도세로, 장기 보유자들이 시장에서 이익을 실현하기 시작했음을 나타낸다.
구체적으로 비트코인을 6개월에서 12개월간 보유한 투자자들이 매도 활동을 주도했으며, 이들의 평균 매입가는 5만 7900달러(약 8067만 원)로 추정되고 있다.
글래스노드 분석가들은 이들이 약 60%의 수익률을 기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러한 수익률이 매도 압박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지갑 플랫폼 유니티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제임스 톨레다노는 "지난 한 달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2만 5000달러 이상 상승하자 투자자들이 자연스럽게 이익 실현에 나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급격한 상승세를 따른 단기적 가격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 같은 가격 조정은 시장의 과열을 방지하면서도 추가 상승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해석된다.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의 설립자 케이티 스톡턴은 기술적 지표를 근거로 비트코인이 현재 '소화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기존 투자자들이 이익 실현을 위해 매도에 나서고, 새로운 자금이 유입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스톡턴은 비트코인의 중기 및 장기 전망에 대해서는 여전히 강세론을 유지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가격 조정이 단기적인 흐름에 그칠 가능성이 높으며 강한 시장 수요가 다시 상승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