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필수품 핫팩…'이렇게' 사용하면 더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2024-11-28 08:54

add remove print link

저온화상이 발생했다면 오랜 시간 열에 노출된 피부 온도를 낮추는 것이 우선

추운 겨울 몸을 따뜻하게 데울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핫팩을 챙기는 것이다. 핫팩을 이용하면 체온을 유지하고 저체온증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핫팩을 더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과 주의할 점을 알아보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뉴스1

핫팩을 사용할 때는 손에 쥐기보다는 복부나 가슴 부근에 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체온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부위는 머리, 가슴, 복부로, 이곳에 핫팩을 두면 중심 체온이 올라가 전체 체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반면, 손은 신체 중심에서 가장 먼 말초 부위로, 핫팩을 쥐고 있으면 중심 체온을 올리는 효과가 적다.

중심 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지면 저체온증이 발생한다. 이렇게 되면 여러 장기에 손상을 주고 심한 경우 심장마비로 사망할 수 있지만, 말초 체온이 떨어질 경우 해당 부위에 동상을 입을 위험에서 그친다.

또한, 중심 체온을 유지하면 혈액 순환으로 말초 체온도 유지할 수 있다.

핫팩은 옷 위에 두고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해야 저온 화상을 예방할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핫팩으로 인한 피해 사례는 총 226건이며, 이 중 화상이 197건(87.2%)으로 가장 많았다.

핫팩은 옷과 외투 사이, 속옷과 옷 사이에 두는 것이 안전하다. 핫팩은 다뜻하지만 그만큼 화상 위험도 높기 때문이다.

특히 접착식 핫팩은 저온 화상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저온 화상은 피부가 40~70도의 비교적 낮은 온도에 오랜 시간 노출될 때 발생한다. 접착식 핫팩은 크기가 작지만 10시간 이상 열을 내며 최고 70도까지 올라갈 수 있다.

따라서 오랜 시간 붙여두면 피부가 붉어지거나 가려움, 물집이 생기고 심한 경우 피부 괴사나 궤양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핫팩은 한 곳에 오래 붙여두지 말고 자주 위치를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핫팩 등으로 인해 저온화상이 발생했다면 오랜 시간 열에 노출된 피부 온도를 낮추는 것이 우선이다.

먼저 화상 부위를 흐르는 찬물로 씻어내며 10분 정도 열기를 식혀준 뒤, 화상 연고나 보습제를 바르고 화상 전문병원이나 피부과를 방문해야 한다. 만약 물집이 생겼다면 임의로 제거해서는 안 된다. 세균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잠잘 때는 열을 즉시 인지하기 어려워 핫팩 사용을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불 속에 핫팩을 넣거나 발바닥에 붙이고 자는 사람도 있는데, 이 경우 가려움 같은 초기 증상을 놓쳐 심각한 화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피부 감각이 둔한 영유아, 노인, 당뇨병 환자 역시 핫팩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핫팩을 구매할 때는 제품 불량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KC 마크와 안전 확인 신고 번호가 있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