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사람과 '키스'만 해도 걸릴 수 있는 무서운 성병
2024-11-2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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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매독 환자 급증
매독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올바른 대처를 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매독 환자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매독 환자는 1881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16명 보다 약 4.5배 증가했다.
하지만 대부분 부끄럽다는 이유로 매독을 숨기거나 제대로 알아보려 하지 않는 경향이 크다. 그럴수록 병은 악화되고 주변인에게 감염시킬 위험도 높아진다.
매독은 성병의 일종이다. 매독균은 주로 성기 궤양이나 점막에 존재하며 성관계 중 마찰을 통해 전파된다. 구강 성교, 키스, 수혈, 장기 이식 등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 불특정 다수와 성적 접촉이 있었다면 성병 검사를 받는 게 좋다. 매독에 한 번 걸렸더라도 나중에 재감염될 수도 있다. 치료를 받은 이력이 있어도 마찬가지다.
만약 임산부가 매독에 감염되면 치명적이다. 태아에게 선천성 매독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독 증상은 감염 단계에 따라 다르며, 경미하거나 전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매독 1기 때는 통증 없는 궤양(경성하감)과 림프절 비대가 성기 주변에 발생한다. 이 병변을 통해 전파될 수 있으며, 환자가 이를 인지하지 못하면 2기 매독으로 진행될 수 있다.
매독 2기는 손바닥과 발바닥에 발진, 점막 병변, 발열, 체중 감소, 근육통 등의 전신 증상을 동반한다. 이 단계의 증상은 명확하지 않아 감염이 눈에 띄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매독 3기는 신경매독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심혈관 이상, 고무종, 치매, 진행성 마비, 뇌수막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잠복기라면 검사 시 양성으로 나와도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없다.
세브란스 병원 감염내과 최준용 교수는 매독균이 점막이나 피부 상처를 통해 몸에 들어와 증식하며 혈류를 통해 중추신경계를 포함한 모든 장기로 퍼진다고 설명했다.
매독 1기와 2기는 페니실린 주사로 치료가 가능하며, 치료율은 95% 이상이다. 3기와 잠복기 치료율도 90%에 육박할 정도로 높다. 이에 신속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