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점유율 하락에 글로벌 암호화폐 투자자들, '이 두 코인'에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2024-12-0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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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의 시가총액 점유율 56% 아래로 하락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시장의 흐름이 최근 급격히 변화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비트코인(BTC)에서 알트코인으로 옮겨가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Amnaj Khetsamtip-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Amnaj Khetsamtip-shutterstock.com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점유율(도미넌스)이 2년 만에 56% 아래로 하락하면서, 암호화폐 시장 내 새로운 국면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30일(이하 현지 시각)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트레이더 미키불 크립토(Mikybull Crypto)의 분석을 인용해 "비트코인 투자 수익이 알트코인으로 이동하며 알트코인 시즌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흐름은 이더리움(ETH)을 포함한 소규모 암호화폐 자산에 대한 관심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열기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9일 하루 동안 이더리움 현물 ETF에는 3억 3290만 달러(약 4649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으며, 이 중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은 무려 2억 5040만 달러(약 3497억 원)를 주도했다.

ETF 스토어의 네이트 제라시는 블랙록의 이더리움 신탁이 출시 이후 20억 달러(약 2조 7930억 원) 이상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더리움은 이러한 자금 유입과 함께 전일 대비 3.40% 상승하며 371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트레이더 펜토시(Pentoshi)는 "매수세가 늘면서 이더리움 시장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록스콜스(Block Scholes)와 바이비트애널리틱스(Bybit Analytics)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전 이더리움이 4000달러(약 558만 원) 선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 날인 내년 1월 20일, 암호화폐 규제에 강경했던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의 임기가 끝난다.

보고서는 "미국 내 암호화폐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이더리움 시장의 상승 모멘텀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더리움 외에도 리플(XRP)의 가격 상승이 주목받고 있다. 리플은 장중 1.95달러를 기록하며 2021년 4월 이후 최고가를 달성했다.

미국 트레이더 피터 브랜트(Peter Brandt)는 "XRP가 1.96달러를 돌파하면 2달러 이상의 고점을 목표로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스테이블코인 시장도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디파이라마(DefiLlama)의 데이터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1927억 달러(약 269조 원)에 도달했으며, 지난 1주일 동안 1.73% 증가했다.

특히, 테더(USDT)가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69.72%를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최근 보도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시총이 처음으로 1900억 달러(약 265조 원)를 넘어섰으며, 이는 2022년 4월 기록을 경신한 것이라고 밝혔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