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여파에…‘유퀴즈’ 결방 가능성...“고심 중”

2024-12-04 15:52

add remove print link

프로그램 결방과 뉴스 특보 편성 등 논의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여파로 방송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방송사들은 예능 등을 결방하고 뉴스 특보를 편성하고 있다. tvN은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영 여부를 두고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4일 방송가에 따르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이날 방송을 앞두고 결방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공식 포스터 / tvN 제공
'유 퀴즈 온 더 블럭' 공식 포스터 / tvN 제공

이날 방송에는 ‘족집게 기상학자’ 김해동 교수, 경찰견 멍벤져스, 블랙핑크 로제가 출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전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여파로 프로그램 편성에 대해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tvN 관계자는 “정해진 건 없다. 결정이 되면 공식적으로 알리겠다”고 스타 투데이 등에 밝혔다.

이런 가운데 MBC는 오후 9시 방송 예정이던 ‘시골마을 이장우’, 오후 10시 30분 방송 예정이었던 ‘라디오스타’를 결방하고 ‘MBC뉴스특보’를 대체 편성했다. SBS는 이날 오후 9시 방송 예정인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세계관의 확장’ 결방을 논의 중이다. 오후 중 방송 여부가 확정될 전망이다. KBS는 정상 방송된다. KBS 관계자는 “KBS2 예능 프로그램인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수목드라마 ‘페이스미’는 예정대로 방송된다”라고 밝혔다. 종합편성채널에서는 TV조선이 예능 프로그램 ‘미스쓰리랑’ 결방을 알렸다.

한편,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10시 25분쯤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 담화를 통해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비상계엄이 선포된 것은 1979년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서거한 10·26 사건 이후 45년 만이다. 계엄 선포 3시간 만에 한국 국회가 재석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6시간여 만인 4일 오전 4시 27분쯤 용산 대통령실에서 역시 생중계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했다.

이러한 상황은 방송가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는 국민들에게 혼란을 안겼고, 방송사들은 이를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예능 프로그램의 결방 여부는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방송사들은 시청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