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무인기 뜨자 300만원씩 5개 사령부로 격려금 보낸 김용현... 작전 개입했나?
2025-07-0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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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자국 상공에서 무인기 포착했다고 발표한 날 지급
북한 무인기 침투 정황과 관련해 우리 군의 개입 가능성을 의심케 하는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다.

4일 JTBC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8일 북한이 자국 상공에서 무인기를 포착했다고 발표한 당일,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이 군 주요 사령부 5곳에 격려금을 지급한 사실이 확인됐다.
지급 명목은 ‘군사대비태세 유공’이었으며, 각 사령부에는 300만원 내외의 금액이 전달됐다.
해당 격려금을 받은 사령부는 드론사령부, 공군작전사령부, 지상작전사령부, 한미연합사령부, 합동참모본부다. 이들 모두 북한으로 무인기를 날리면 그 사실을 파악할 수 있는 곳이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국방부 재정 관련 부서로부터 “10월 8일 오후 5개 사령부 재정담당자에게 격려금이 전달됐다”는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격려금 송금 시점이 북한의 무인기 포착 발표와 정확히 일치한다는 점에서 야권은 이번 지급이 단순한 사기 진작 차원이 아닌 작전 수행에 대한 ‘보상’일 수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전 장관의 격려금 지급이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에 대한 치하일 수 있다며, 외환죄 특검 수사에 속도를 낼 것을 주장했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을 준비하는 데 고생 많았다, 오늘 밤 차질 없이 진행하라는 식의 메시지가 있었던 것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같은 일련의 정황들이 단순한 격려 차원을 넘어 계엄 명분을 조성하려는 시도였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내란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무인기 침투 소식을 듣고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는 한 현역 장교의 녹취를 확보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