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글로벌 흥행 영화 순위' 3위 데드풀과 울버린, 2위 슈퍼배드 4, 1위는 바로…

2024-12-0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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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위 모두 속편 영화가 차지
올해 글로벌 흥행 영화 1위는 '인사이드 아웃2'

2024년 글로벌 흥행 영화 순위에 관심이 쏠린다.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 스틸컷. / 네이버 포토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 스틸컷. / 네이버 포토

올해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영화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속편이 차지했다.

5일 영화 흥행 통계 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Box Office Mojo)에 따르면, 올해 가장 많은 관객을 모은 영화는 '인사이드 아웃2'로 매출 약 16억 9000만 달러(약 2조 4000억 원)를 기록했다. 그 뒤를 '데드풀과 울버린', '슈퍼배드 4', '듄: 파트 2'가 이었다. 특히 '모아나2'는 개봉 직후 흥행 10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겨울왕국2'의 기록을 깨고 역대 추수감사절 최고 흥행 기록을 갱신했다.

흥행 순위 5위에서 10위까지는 '고질라 × 콩: 뉴 엠파이어', '쿵푸팬더 4', '베놈: 라스트 댄스', '비틀쥬스 비틀쥬스', '나쁜 녀석들: 라이드 오어 다이'가 차지했다. 올해 영화 시장은 속편이 완전히 장악한 모습이다.

박스오피스 모조가 공개한 2024년 글로벌 흥행 영화 순위 캡처. / 박스오피스 모조 제공
박스오피스 모조가 공개한 2024년 글로벌 흥행 영화 순위 캡처. / 박스오피스 모조 제공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속편이 차지한 사례는 과거에 찾아보기 어렵다. 2022년에는 상위 10위 중 8편이 속편이었지만, 올해는 이를 뛰어넘어 전례 없는 기록을 세웠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시기의 제작 환경이 이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당시 투자 불확실성이 컸던 상황에서 제작사는 이미 검증된 작품의 속편을 선택해 안정성을 추구했다.

밥 아이거 월트디즈니컴퍼니 CEO는 지난 5월 "속편은 관객에게 익숙하고 마케팅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속편도 충분히 가치 있는 이야기를 담을 수 있다"며 앞으로도 속편 제작을 계속할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창의성 부족에 대한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영화 '스타워즈' 창작자 조지 루커스 감독은 칸 영화제에서 "요즘 영화는 과거 이야기를 반복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에서도 속편 흥행 열풍이 계속되고 있다. 올해 국내 박스오피스 상위 10위 중 7편이 속편 또는 프리퀄로 구성됐다. 오리지널 창작 작품으로는 '파묘', '파일럿', '탈주' 등 단 세 편만 포함됐다. 익숙한 재미를 추구하는 관객의 요구에 따라 속편 제작은 국내 영화 시장에서도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한편, 과거 흥행작의 재개봉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매트릭스' 25주년 기념 재개봉은 오는 11일로 예정됐고, '이터널 선샤인' 20주년 재개봉은 오는 18일에 진행된다. 내년 초에는 '러브레터' 30주년 기념 상영도 예정돼 있다.

김형호 영화시장 분석가는 조선일보에 "속편 영화의 성공은 관객과 제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며 "새로운 시리즈나 독창적인 작품을 발굴하는 것이 영화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속편 영화가 올해 흥행을 지배한 가운데, 창작 작품의 부재와 과거 작품 의존에 대한 우려는 영화계가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2024년 글로벌 흥행 영화 순위]

- 1위 : '인사이드 아웃2'

- 2위 : ‘데드풀과 울버린’

- 3위 : ‘슈퍼배드 4′

- 4위 : ‘듄: 파트 2′

- 5위 : ‘고질라 × 콩: 뉴 엠파이어’

- 6위 : ‘쿵푸팬더 4′

- 7위 : ‘베놈: 라스트 댄스’

- 8위 : ‘비틀쥬스 비틀쥬스’

- 9위 : ‘모아나2′

- 10위 : ‘나쁜 녀석들: 라이드 오어 다이’

영화 '듄: 파트 2' / 네이버 포토
영화 '듄: 파트 2' / 네이버 포토
home 조정현 기자 view0408@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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