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제주항공 "사고 원인 가늠하기 어려워…책임 통감한다"

2024-12-2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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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함께 사고 원인 규명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가 전남 무안국제공항 항공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탑승객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 / 연합뉴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 / 연합뉴스

김 대표는 29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 원인을 불문하고 최고경영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다시 한번 사고로 인해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현재로서는 사고의 원인은 가늠하기 어렵고, 관련 정부 기관의 공식적인 조사 발표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빠른 사고 수습과 탑승자 가족 지원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정부와 함께 사고 원인 규명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현재 전사적 비상 대응 체제로 운영 중"이라며 "유가족 지원인력 구성했고 사상자와 가족에 대해 필요한 사항을 빠짐없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제주항공은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항공지원센터 사무실에서 김 대표 주재로 비상회의를 가졌다. 임원들과 팀장급 직원들이 전원 소집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소방본부 등은 이날 오전 9시 7분쯤 전남 무안군 망운면에 위치한 무안국제공항에 착륙 중이던 여객기가 활주로를 이탈, 울타리 외벽에 충돌했다고 전했다.

해당 여객기는 태국 방콕에서 무안으로 오던 제주 7C 2216편으로, 탑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은 소방차 등 장비 32대와 소방인력 80명을 투입해 진화와 구조 작업을 진행했다.

소방 당국은 현재 정확한 인명 피해를 조사 중이다. 현재 구조된 2명을 제외하고 179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방청은 사고 원인에 대해 "조류 충돌로 인해 랜딩기어 작동이 불발돼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정확한 원인과 상황을 파악 중"이라면서 "해당 항공기의 기령(비행기 사용 연수)은 15년인 것으로 확인됐고 사고 이력은 없다. 고장 이력이 있는지는 확인해보겠다"고 설명했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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