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대참사] 사망자들에게 지급하는 보험금, 정부가 입장 밝혔다

2024-12-2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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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여객기 항공보험 배상책임한도는 '1조4720억원'
금융당국 “신속보상센터 마련해 신속 지급되도록 할 것”

29일 오전 9시 3분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181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추락해 소방대원들이 사고 수습 작업을 하고 있다. 사고가 난 항공기는 방콕발 제주항공 2216편으로, 랜딩기어 고장으로 동체 착륙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긴급 브리핑을 열고 '여객기에 탑승한 181명 중 구조자 2명을 제외한 인원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총력을 다해 수습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 뉴스1
29일 오전 9시 3분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181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추락해 소방대원들이 사고 수습 작업을 하고 있다. 사고가 난 항공기는 방콕발 제주항공 2216편으로, 랜딩기어 고장으로 동체 착륙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긴급 브리핑을 열고 "여객기에 탑승한 181명 중 구조자 2명을 제외한 인원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총력을 다해 수습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 뉴스1
금융당국이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전소된 제주항공 여객기의 항공보험 피해자 배상책임 담보 보상한도는 10억 달러(약 1조4720억 원)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사고 항공기는 총 10억3651만 달러(약 1조5257억 원)의 항공보험에 가입돼 있으며, 배상책임 담보 보상한도는 10억 달러(약 1조4720억 원), 항공기 자체 손상 보상한도는 3651만 달러(약 537억 원)다.

금융당국은 사고 여객기가 가입한 항공보험의 간사 회사인 삼성화재를 중심으로 5개 보험사가 사망자 유족 및 부상자들에게 적절하고 신속하게 피해보상을 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5개 보험사는 항공보험의 99%를 해외 재보험사에 출재한 상태다. 보험사들은 사망자 유족에게 보험금을 확정 즉시 지급하고, 부상자들에게는 의료비 등을 신속히 지급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여행자보험 등 개별보험 청구와 관련해 피해 고객이 보험가입 여부를 확인하고 보험금을 신청할 수 있도록 생명·손해보험협회에 신속보상센터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보험 가입 내역은 금융감독원의 금융소비자정보 포털 '파인'과 생명·손해보험협회의 '내보험찾아줌'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날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해 현재까지 151명이 사망하는 대참사가 발생했다.

사고 여객기는 착륙 직전 관제탑으로부터 "조류 충돌"에 주의하라는 경고를 받았고, 1분 뒤 긴급 구조요청 신호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여객기는 랜딩기어를 내리지 못한 상태에서 착륙을 시도하다가 외벽에 충돌했고, 이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는 이날 오전 9시 3분쯤 발생했다.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은 무안공항 활주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외벽과 충돌하면서 기체가 반파됐고, 곧바로 불길에 휩싸였다. 소방 당국은 오전 9시 46분쯤 초기 진화를 마쳤으나 기체 대부분이 전소돼 많은 탑승객이 사망했다. 탑승객은 총 181명으로, 승객 175명 중 한국인이 173명, 나머지 2명은 태국인으로 확인됐다.

구조된 생존자는 승무원 2명뿐이다.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탑승객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구조 당국은 "충돌 후 승객들이 기체 밖으로 튕겨 나왔고, 생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사고가 랜딩기어 고장과 조류 충돌로 인해 발생했을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 관제탑은 사고 발생 1분 전 조류 충돌 주의를 경고했고, 이후 여객기에서 "메이데이" 신호가 접수됐다. 국토부는 "조류 충돌로 인해 비행기가 바로 착륙에 실패했을 가능성은 낮다"며 추가적인 기체 결함이나 정비 문제를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토부는 무안공항 활주로 길이가 짧아 사고로 이어졌다는 지적에 대해 국토부는 "활주로는 2800m로 유사 항공기가 정상적으로 운항해왔다"고 반박하며, 사고 원인을 더욱 면밀히 조사할 것이라고 했다.

무안공항은 광주와 전남 지역민이 주로 이용하는 국제공항으로, 이번 사고로 피해자 대부분이 이 지역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탑승객 명단에는 현직 공무원, 퇴직 공무원, 교직원 등이 다수 포함돼 있다.

광주와 전남 지방자치단체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피해 수습과 유가족 지원에 나섰다. 전남도는 유가족을 위해 전담 공무원 360명을 배치하고, 임시 숙소와 합동 분향소를 마련했다. 광주시 역시 애도 기간을 선포하며 추모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29일 오전 9시 3분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181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추락해 소방대원들이 사고 수습 작업을 하고 있다. 사고가 난 항공기는 방콕발 제주항공 2216편으로, 랜딩기어 고장으로 동체 착륙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뉴스1
29일 오전 9시 3분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181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추락해 소방대원들이 사고 수습 작업을 하고 있다. 사고가 난 항공기는 방콕발 제주항공 2216편으로, 랜딩기어 고장으로 동체 착륙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뉴스1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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