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독감 백신…일단 맞아두는 게 좋다고? “중증 위험 반으로 줄여”
2025-01-0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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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독감 백신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매우 중요한 근거”
독감 백신이 소아의 중증 위험을 절반으로 줄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다기관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JAMA'를 통해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5세 미만 소아나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치명적이다. 독감이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아나 65세 이상 고령자 등 고위험군은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이 특히 권고된다. 그러나 소아에서의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률은 감소하는 추세다.
이런 배경 하에 연구팀은 소아에서 인플루엔자 백신의 예방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2015~2020년 미국 전역의 의료기관에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내원한 1만 5728명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내원한 소아 중 17.2%가 인플루엔자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 중 61.8%는 응급실을 방문했고, 33.1%가 비중증 인플루엔자로 입원이 필요했으며 5.1%가 중증 인플루엔자로 입원이 필요했다.
1만 5728명의 소아 중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은 소아는 49.5%로 절반도 안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토대로 계산한 결과, 인플루엔자 백신을 최소 1회 접종한 소아의 백신효과(VE)는 55.7%로 추산됐다.
구체적으로 응급실 방문 위험이 52.8% 줄었으며 비중증 입원 치료 위험도 52.3% 감소했다. 또한 중증 입원 위험도 50.4% 낮아졌다.
연구의 저자 켈시 섬너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성인에 비해 소아 환자에게 독감 백신 효과가 더 좋으며 특히 중증 악화를 매우 효과적으로 막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독감 백신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매우 중요한 근거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