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같은 기름이 아니다…'들기름 vs 참기름' 효능의 차이는?
2025-01-21 09:48
add remove print link
효능과 보관법에서 많은 차이를 가지고 있어
참기름과 들기름은 특유의 향긋한 풍미 덕분에 주방에서 자주 쓰이는 식재료다. 게다가 각종 연구 덕분에 건강에도 좋다는 사실도 알려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런데 언뜻 비슷해보이는 두 기름은 사실 효능과 보관법에서 많은 차이를 가지고 있다. 어떤 차이가 있을까?

불포화지방산 풍부한 참기름…콜레스테롤 생성 억제에 노화 방지까지
참기름은 오메가-6 계열인 리놀레산이 40%, 오메가-9 계열인 올레산이 40% 포함되는 등 다량의 불포화지방산을 함유하고 있다. 이 성분들은 혈액 내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생성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참기름에 풍부한 항산화 성분 '리그난'은 노화 방지에 효과적이다.
참기름은 요리의 마무리에 사용하면 고소한 맛을 더해준다. 불고기 양념에 참기름을 넣으면 고기가 부드러워지고, 시금치나물에 넣으면 비타민 흡수율이 높아진다.

오메가3 풍부한 들기름…심혈관질환 예방에 탁월한 효능
들기름은 오메가3 계열의 알파리놀렌산이 60% 이상 포함되어 있어 학습 능력과 기억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 또한 각종 만성질환 예방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
오메가3는 고혈압이나 협심증,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 예방도 돕는다. 또 혈관 벽에 붙은 콜레스테롤을 제거하고 끈적한 혈전(피떡)이 생기는 것을 막는다. 영국의학저널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오메가3가 풍부한 씨앗을 하루 30g씩 한 달간 섭취한 사람들이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각각 17%, 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들기름은 요리에서 잡냄새를 제거하는 데 유용하다. 매운탕에 들기름을 넣으면 생선 비린내를 잡고, 도라지를 볶을 때 넣으면 느끼한 냄새를 없앨 수 있다.
언뜻 비슷해보이는 두 기름…보관법도 같을까?
참기름은 상온에서 보관하는 것이 적합하다. 리그난 성분이 산화를 막아 상온에서도 오래 보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직사광선을 피하고 서늘한 곳에 밀폐해 두는 것이 좋다.
반면, 들기름은 오메가3가 산화되기 쉬워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한다. 4도 이하의 저온에서 뚜껑을 닫아 밀폐해 보관하면 산화를 방지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섭씨 4도에서 보관한 들기름은 산화가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