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엽 아내' 서희원 SNS 들여다봤더니… 마지막으로 올린 게시물은

대만 배우 서희원(쉬시위안·48)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다수 보도를 통해 전해졌다. 다소 충격적인 비보가 전해진 가운데, 서희원이 생전 마지막으로 올린 SNS 게시물이 재조명되고 있다.

서희원은 생전 마지막 SNS 게시물로 지난해 12월 21일 인스타그램에 "클론 포에버"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은 지난달 20일 열린 '2024 가요대축제 글로벌 페스티벌'에서 남편 구준엽이 무대에 선 모습을 담고 있다.

이날 구준엽은 케플러, 유니스, 트리플 에스 등 후배 아이돌들과 함께 클론의 대표곡 '초련'을 선보였다. 화려한 디제잉과 특유의 야광 팔찌 퍼포먼스로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서희원은 이에 대한 애정을 SNS를 통해 마음껏 표현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서희원의 SNS를 보면 그가 남편을 얼마나 자랑스럽게 여겼는지 알 수 있다. 가장 최근 게시물 이전에도 구준엽과의 다정한 사진들이 다수 올라와 있었다. 특히 지난해 11월 말 구준엽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뽀뽀 사진이 서희원의 계정에도 올라와 있었다. 또한 두 사람이 함께 찍은 화보 영상, 공연 현장 사진 등 곳곳에서 행복했던 순간들이 포착됐다.

서희원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은 3일 대만 중앙통신(CNA)과 ET투데이 등 현지 매체를 통해 전해졌다. 매체들은 "서희원이 일본 가족 여행 중 독감에 걸렸고, 이후 급성 폐렴으로 인해 사망했다"고 서희원의 동생 서희제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서희제(쉬시디)는 "춘절 기간 일본 가족 여행 중 가장 사랑스럽고 착한 언니가 독감으로 인한 폐렴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며 비통한 심정을 전했다. 그는 "이번 생에 언니와 함께하며 서로 의지했던 시간이 내게 축복이었다. 영원히 감사하고 깊이 그리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유족들은 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으며, 장례도 일본에서 치를 가능성이 크다.

갑작스러운 서희원 사망 소식에 대만과 한국 네티즌들을 비롯해 많은 이들이 큰 충격을 표했다. 일부 팬은 '믿을 수 없다'며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댓글을 남겼고, 일부는 가짜 뉴스가 아니냐는 의심을 제기하기도 했다. 구준엽 SNS에도 아직까지 서희원 관련한 글을 어느 것도 올라오지 않고 있다. 별다른 입장도 나오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서희원과 구준엽의 러브스토리는 국내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었다. 두 사람은 1998년 처음 만나 1년간 연애했지만, 당시 소속사의 반대와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헤어져야 했다.

이후 서희원은 2011년 중국 재벌 2세 사업가 왕소비(왕샤오페이)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그러나 부부 사이에 잦은 갈등이 이어졌고, 결국 2021년 이혼을 발표했다.

이혼 소식을 접한 구준엽은 20여 년 만에 먼저 연락을 했고, 두 사람은 다시 사랑을 이어갔다. 2022년, 구준엽은 대만으로 직접 날아가 서희원과 결혼했다. 그는 "사랑했던 여인과 매듭짓지 못한 사랑을 다시 이어가려 한다"며 결혼 소식을 전했다. 서희원 역시 "삶은 영원하지 않다. 남은 행복을 소중히 여긴다"고 말하며 감동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결혼 후 대만에서 함께 생활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각종 행사에서 함께 다정한 모습을 보이며 '운명 같은 재회'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결혼 3년 만에 서희원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두 사람 사랑 이야기는 비극으로 끝나게 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