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도, 6일도 큰일 났다…기상청이 발표한 '심각한' 전국 날씨 상황

2025-02-0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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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기상청이 예보한 전국 날씨 상황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눈이 내리고 있는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눈이 내리고 있는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매서운 겨울 날씨 때문에 비상이 걸렸다. 입춘 무렵 찾아온 동장군 기세에 그야말로 '큰일 났다'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다.

현재 전국 최저 기온이 영하권으로 크게 떨어졌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사람들이 느끼는 체감온도는 더욱 낮은 상황이다. 당분간 매서운 겨울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수요일인 5일 전국의 아침 최저 기온은 영하 17도~영하 3도, 낮 최고 기온은 영하 7도~4도로 예상된다. 이런 기온은 평년과 비교해 3~10도가량 낮은 수준이다.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특히 서울 동남권에는 지난 3일 오후 9시부터 한파경보가 내려져 있다. 참고로 한파경보와 한파주의보는 각각 영하 15도와 영하 12도 이하인 날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서울시는 3일 오후 9시를 기해 서울 동북권에 올해 첫 한파경보가, 나머지 지역(동남·서남·서북권)에는 한파주의보가 동시 발효되는 데 따라 24시간 상황관리체계에 돌입했다. 서울시와 25개 자치구는 한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한파 종합지원상황실을 가동하고 24시간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많은 눈이 내리는 도로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많은 눈이 내리는 도로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기상청은 매서운 강추위와 함께 많은 눈도 예보한 상황이다.

제주의 경우 4일 현재 대설·강풍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산간도로 통행이 통제되고 피해 신고도 잇따르고 있다.

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전역에는 대설주의보와 강풍주의보(남부 제외)가 발효된 상황이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24시간 최심신적설(24시간 전부터 기준 시각까지 가장 많이 쌓인 눈의 양)은 가시리 11.7㎝, 표선 7.5㎝, 한라산 사제비 8㎝, 산천단 7.2㎝, 성산 4.1㎝, 제주 2.2㎝ 등이다. 산지의 누적 적설량은 한라산 삼각봉 111.1㎝, 사제비 99.5㎝, 남벽 35.7㎝, 어리목 34.7㎝, 영실 13.9㎝ 등을 기록하고 있다.

전라권과 제주를 시작으로 매우 많은 눈이 내린 뒤 점차 충남권 등 중부지방까지 눈 구름이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목요일인 6일 오전까지 이틀간 예상 적설량은 서해5도 1~5cm, 충남서해안 5~15cm, 전남서해안 5~30cm, 제주산지 10~40cm, 울릉도·독도 10~50cm 등이다.

특히 화요일인 4일 오후 2시 기준 대설특보가 내려진 충남서해안과 전라권, 제주, 울릉도·독도는 시간당 1~3cm의 강한 눈이 쏟아지고 수요일인 5일 새벽부터는 시간당 3~5cm의 폭설이 내려 대설특보가 확대될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또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바람이 순간풍속 55km/h(15m/s) 이상으로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건물에 설치한 간판이 떨어져 나갈 수 있을 정도의 위력으로 시설물 관리와 체온 유지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기상청은 강추위와 폭설에 대비한 안전 관리를 당부했다.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와 어린이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수도계량기, 노출 수도관, 보일러 등이 동파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만큼 보온 상태를 사전에 점검해야 한다.

온실과 축사에 난방장치를 가동해 농작물과 가축의 동사를 방지하고 양식장 수온 조절이 필요하다. 눈이 내릴 경우 가시거리는 짧아지고 차량 제동거리는 길어지는 만큼 평소보다 속도를 줄여 운행하는 게 안전하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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