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섭취량 늘리는 원인…알고 보니 '이것'이었다?
2025-02-0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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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은 본질적으로 시간 손실이다”
교통 체증은 패스트푸드 레스토랑 방문을 크게 늘려 건강에 해로운 식습관을 갖게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21일(현지시각)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의 연구진은 학술지 '도시 경제학 저널'을 통해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교통 체증은 패스트푸드 섭취를 증가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로스앤젤레스에서 2년간의 교통 패턴과 패스트푸드 레스토랑 방문 데이터를 분석해, 교통 체증이 건강에 해로운 식습관을 유발할 수 있음을 밝혔다.
연구진은 데이터를 사용해 예상치 못한 교통 체증과 패스트푸드 레스토랑 방문 사이의 인과 관계를 보여주는 계산 모델을 만들었다.
그 결과, 하루 단위로 분석했을 때 마일당 30초의 교통 지연만으로도 패스트푸드 레스토랑 방문이 1%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저녁 러시아워에 교통 체증이 발생하면 패스트푸드 레스토랑 방문이 증가하고, 식료품점 방문은 줄어드는 경향이 나타났다.
연구진의 주장에 따르면, 오후 5~7시 사이에 교통 체증이 발생할 시 많은 운전자가 집에서 요리하기보다는 패스트푸드를 선택하게 된다.
미국의 주요 도시 고속도로 주변에는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이 많이 위치해 있어, 이러한 현상은 로스앤젤레스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연구진은 교통 체증과 건강에 해로운 음식 선택 간의 연관성이 인프라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이는 교통 체증을 줄이기 위한 인프라 개선, 대중교통 이용 확대, 재택근무 기회 증가 등을 포함할 수 있다.
연구 저자인 베카 테일러 박사는 "교통은 본질적으로 시간 손실이다. 시간 제약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모든 정책은 건강에 해로운 식습관과 싸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이는 교통 체증을 완화하기 위한 인프라 개선, 대중교통 이용 가능성 확대, 잠재적으로 재택근무 기회 증가를 의미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