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급적 피해야할 비행기?...국제선·국내선 지연율 1위 공개

2025-02-1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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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지연율 25.7%…정비 지연율은 0.7%
에어프레미아·티웨이항공 높아

지난해 국내 항공사 항공편 4대 중 1대가 예정된 시간보다 최소 15분 이상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국제공항 항공기 모습. /뉴스1
인천국제공항 항공기 모습. /뉴스1

지난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안태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와 항공업계 집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국내 항공사 10곳의 국내·국제선 평균 지연율은 25.7%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도(23.6%) 대비 2.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국토교통부는 항공기가 계획된 일정보다 15분을 초과해 게이트를 출발하거나 도착하면 지연으로 간주한다. 이 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항공편 67만 8489편 중 17만 4078편이 지연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국내선은 37만 306편 중 8만 2214편(22.2%), 국제선은 30만 8183편 중 9만 1864편(29.8%)이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선 지연율은 1.5%포인트 낮아졌지만, 국제선 지연율이 6.5%포인트 증가하면서 전체 지연율이 상승했다.

에어서울 항공기 / 에어서울 인스타그램
에어서울 항공기 / 에어서울 인스타그램

항공사별 지연율을 살펴보면, 국제선에서 가장 높은 지연율을 기록한 항공사는 에어서울로, 9644편 중 4492편이 지연돼 46.6%의 지연율을 보였다. 이어 이스타항공이 38%(1만 1507편 중 4374편), 진에어가 35.4%(3만 2115편 중 1만 1370편)로 뒤를 이었다. 반면 국제선 지연율이 가장 낮은 항공사는 에어부산으로, 2만2344편 중 3866편(17.3%)만 지연됐다. 같은 기간 외국 항공사의 평균 국제선 지연율은 24.9%였다.

티웨이항공. /  티웨이항공 제공
티웨이항공. / 티웨이항공 제공

국내선에서는 티웨이항공의 지연율이 31.3%(4만 3628편 중 1만 3635편)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에어서울(31%·4296편 중 1330편)이 이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17.2%(5만 4464편 중 9388편)로 가장 낮은 지연율을 기록했다.

한편, 최근 잇따른 항공기 사고로 항공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지난해 국내 항공사 중 정비 문제로 인해 지연된 항공편은 총 4648편(국내·국제선 합산)으로, 전체 지연율의 0.7%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0.6%) 대비 0.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정비 사유로 인한 지연율이 가장 높은 항공사는 에어프레미아로, 2479편 중 68편이 지연돼 2.7%를 기록했다. 이어 티웨이항공(1.1%·7만9675편 중 900편), 에어부산(0.91%·6만3178편 중 576편), 제주항공(0.89%·10만5298편 중 937편)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정비 지연율이 가장 높았던 항공사는 에어프레미아(2.5%)였으며, 제주항공(1.0%), 에어서울(0.9%), 티웨이항공(0.8%), 에어부산(0.7%)이 뒤를 이었다. 하반기에는 에어프레미아(2.9%), 티웨이항공(1.4%), 에어부산(1.1%), 이스타항공(0.9%), 제주항공(0.8%) 순으로 나타났다.

안 의원은 "항공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승객과의 약속인 정시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특히 기체 정비로 인한 지연이 발생했다면 더욱 철저한 점검을 통해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ome 이범희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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